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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호치민 68층 비텍스코 자회사 84억원 손실...‘쌍둥이 빌딩’ 악재

사이공글로리 1조 5000억원 부채 중 36% 채권...2700억원 6월과 7월에 만기

 

베트남 호치민시 랜드마크 68층을 소유한 비텍스코 그룹(Bitexco Group)이 야심찬 새 랜드마크 프로젝트 ‘쌍둥이빌딩(원센트럴)’ 건물 신축에 악재가 겹쳤다.

 

비텍스코 그룹의 자회사인 부동산 개발업체인 사이공 글로리(Saigon Glory)는 지난해에 1520억 VND(647만 달러, 약 84억 194만 2000원)의 손실을 보고했다.

 

이 회사는 호치민시 1군에 8600제곱미터 규모의 원센트럴 HCM(One Central HCM) ‘트윈 타워’를 건설하고 있다.

 

 

문제는 27조 3000억 VND(약 1조 5096억 9000만 원) 이상의 부채 의무가 있으며 그 중 36%가 채권이다. 약 5조 VND(약 2765억 원) 상당의 채권이 올해 6월과 7월에 만기가 도래한다는 것.

 

사이공 글로리는 호치민 시내에 있는, 현대건설이 시공한 비텍스코 빌딩의 운영자인 비텍스코 그룹이 전액 출자하고 있다.

 

원 센트럴은 서쪽 타워에 55층, 동쪽 타워에 48층으로 구성된다. 아파트, 사무실 및 접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용이 5억 달러(약 6493억 원)로 베트남에서 가장 큰 부동산 프로젝트 중 하나다.

 

2012년에 공사가 시작되었으나 여러 차례 중단되었다가 재개되었다.

 

■ 55층과 48층의 ‘쌍둥이빌딩’인 원센트럴 HCM은?

 

68층 비텍스코 파이낸셜타워는 호치민시의 랜드마크다. 만개한 연꽃 봉우리인 국화에서 영감을 받은 건물로 유명하다.

 

비텍스코 그룹은 68타워에 이어 호치민 새 랜드마크를 짓고 있다. 호치민 도심인 유명한 벤탄(Ben Thanh) 시장 맞은편에 올라가는 ‘쌍둥이빌딩’인 원센트럴 HCM이다.

 

 

이 쌍둥이 건물은 미국 건축사가 설계했다. 55층 서쪽 타워는 240미터다. 아래쪽은 사무실 공간이, 상반부에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고급 리츠 칼튼(Ritz-Carlton)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48층 동쪽타워는 218m다. 고급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호치민시 지하철의 중앙 종점인 벤탄 지하철역 과 지하로 연결된다.

 

원센트럴 HCM은 서로 연결된 2개의 타워로 두 탑의 건축적 모습은 상당히 현대적이다. 각 탑마다 용을 들고 있다. 베트남 문화의 전통적인 특징을 반영했다. 입에 보석을 물고 도시를 내려다보는 두 마리의 용의 이미지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 건물 건설은 중단되었다가 최근 재개했다.

 

■ 벤탄 시장 맞은편 쌍둥이 빌딩...아파트 분양 6000만원 ‘베트남 최고가’

 

건물이 완성되면 베트남에서 가장 비싼 APT가 될 것으로 보인 쌍둥이 빌딩의 아파트도 주목 대상이었다. 벤탄시장 건너편에 지하철 역사와 접해있고 만일 아파트 분양할 경우 가장 비싼 가격인 m2당 1만 5000달러(평당 6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김석운 베트남경제연구소장은 "우선 지하철 공사가 올해 연말로 완공이 늦추어지고 있지만 예산 부족으로 완공일이 지연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더욱이 호치민시 신규 APT들이 부동산 침체로 새로운 쌍둥이 건물의 분양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텍스코 그룹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68층 비텍스코 파이낸셜타워 쇼핑센터 3~6층까지 임차인이 비싼 임대료 및 경기침체로 임차를 포기하고 나갔다.

 

또한 변수도 있다. 한국의 여의도 같은 투티엠 신도시 지역에 롯데가 호텔 쇼핑센터 아파트 등 타운을 착공할 계획되어 있다. 이 공사가 시작되면 최고 아파트나 상권이 투티엠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건물 신축이 늦어지는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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