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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테크, 말레이시아에 AI 투자 러시... 한달만에 3건 8조7천억원

5월 초 마이크로소프트 이어 구글, 틱톡모회사 바이트댄스 AI 관련 투자 밝혀

 

말레이시아가 지난 5월 초부터 한 달여 만에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한 3개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데이터센터 강국으로 부상하는 신호다.

 

말레이시아는 투명한 비즈니스환경과 우수한 노동력, 영어 구사, 아시아의 관문 역할을 하는 지정학적 위치로 투자의 매력도가 높다. 또한 미중간의 경쟁과 무역 제한으로 빅테크 기업들이 공급망과 생산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  마이크로소프트(MS)

 

 

5월 2일, 사티아 나델라 MS 회장 겸 CEO는 말레이시아에 22억 달러(약3조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단일 규모로 말레이시아에 투자한 최대 금액다. 향후 4년 동안 클라우드 및 AI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사용될 것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투자할 분야는 다음과 같다.

 

- 말레이시아 내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 구축

- 말레이시아에서 추가로 20만 명의 AI 기술 교육 기회 창출

- 국가 인공지능 센터 설립 및 국가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한 말레이시아 정부와의 파트너십 강화

- 말레이시아 개발자 커뮤니티의 성장을 지원

 

 

■ 구글

 

 

5월 30일, 구글은 말레이시아에 첫 데이터센터와 구글 클라우드 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20억 달러(약2조76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루스 포랏 CFO는 쿠알라룸푸르 대도시권의 시메 다비 프로퍼티(Sime Darby Property)의 엘미나 비즈니스 파크(Elmina Business Park)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고 말했다.

 

구글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는 전 세계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이 위치들은 지역과 구역으로 나뉜다. 말레이시아의 새로운 데이터센터는 구글의 글로벌 네트워크 40개 지역과 121개 구역의 일부가 될 것이다.

 

새로운 인프라 외에도, 구글은 말레이시아의 학생들과 교사들의 AI 문해력을 향상시킬 두 가지 주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하나는 교사들이 생성형 AI 도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구글의 제미니 아카데미이며, 다른 하나는 아이들에게 AI 개념을 가르치는 데 교사들의 자신감을 높이기 위한 경험 AI 프로그램이다.

 

말레이시아 무역부는 구글의 투자로 2만6500개의 새 일자리가 창출되고, 총 경제효과는 32억 달러(약 4조35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바이트댄스

 

 

6월 7일,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말레이시아에 21억3천만 달러(약2조94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텡쿠 자프룰 아지즈(Tengku Zafrul Aziz) 말레이시아 투자무역산업부 장관이 밝혔다.

 

바이트댄스는 말레이시아를 인공지능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텡쿠 자프룰 장관은 틱톡이 바이트댄스 시스템즈를 통해 조호르주(Johor) 쿨라이(Kulai)의 세데낙 테크 파크(Sedenak Tech Park)에 데이터 센터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장관은 바이트댄스가 미래 수요를 고려하여 데이터 센터 시설을 확장하기 위해 추가로 4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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