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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소프트 두고 글로벌 사모펀드 KKR-베인 캐피탈, 쟁탈전 벌여

베인 캐피탈, 후지소프트에 5조 5,300억 원의 인수액 제안

 

일본 시스템 소프트웨어(System Software) 기업 ‘후지소프트(Fujisoft)’를 두고 글로벌 사모펀드의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8월 초 KKR이 후지소프트의 주식을 매입하겠다고 공표한 상황에서 베인캐피탈(Bain Capital)은 인수액 6,000억 엔(원화 약 5조 5,300억 원)을 제안하면서 인수전에 뛰어든 상황이다.

 

후지소프트 측은 KKR과 베인캐피탈의 조건을 비교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4일 니혼게이자신문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이 후지소프트 측에 6,000억 엔 규모의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8일 미국계 사모펀드 KKR은 주당 8,000엔(원화 약 7만 4,302원)에 매입 총액 5,600억 엔(원화 약 5조 2,011억 원)의 주식 공개 매입(TOB)을 공표했다.

 

베인 캐피탈이 이후 KKR 보다 더 큰 인수가를 제시하고 나서면서 후지소프트는 양 측의 제안을 비교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인캐피탈의 제안을 후지소프트가 받아들인다면 2024년 11월 이후 주식 공개 매입(TOB)이 발표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후지소프트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2025년에 정보기술(IT) 업계 인력‧시스템 부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업의 시스템 혁신과 디지털화 수요는 늘어나지만 이를 충족할 기업이 많지 않다는 것이 닛케이신문의 분석이다.

 

후지소프트는 지난 1970년 설립된 이후 통신 기기의 제어 소프트 개발 사업을 영위하면서 인수합병(M&A)를 통해 사업부문을 확대해왔다.

 

현재 후지소프트의 매출액의 35%가 시스템 구축에서 나오며 클라우드 사업 부문이 29%, 제어 소프트웨어 개발로 26%를 차지한다.

 

제어 소프트웨어는 자율주행‧전기차 개발에 필수적인 부분으로 성장세가 기대되는 부문으로 후지소프트는 IT인재는 지난 2023년 말 기준으로 약 18,000명에 이르고 있다.

 

또한, 후지소프트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 가치도 눈여겨 볼 대상이다.

 

후지소프트는 JR아키하바라 역 근처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총 23채의 건물을 보유 중인데 부동산을 활용하는 방안도 사모펀드는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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