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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 38년만에 주인 바뀐다… 새 주인은 카타르 ‘카말 알 마나’

김기원 대표 체제는 유지
매장 500개로 확대 운영

 

글로벌 패스트푸드 프렌차이즈 ‘맥도날드’가 한국에 진출한지 38년 만에 카타르의 ‘카말 알 마나(Kamal Al ManaA)’에 매각된다.

 

9월 30일 한국맥도날드는 본사인 미국맥도날드가 카말 알 마나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언회에 기업결합신고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미국맥도날드는 아시아‧태평양‧중동지역의 맥도날드 체인점을 총괄하는 맥도날드APMEA를 통해 한국맥도날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매각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담당했다.

 

카말 알 마나는 한국맥도날드의 운영 권리를 확보하게 됐으며, 이미 해외 시장에서도 맥도날드를 운영하고 있어,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상황이다.

 

30년 전 카타르 최초의 맥도날드 매장을 세운 경험이 있으며, 튀르키예 맥도날드의 전략적 파트너로 활약하는 등 맥도날드 시스템을 경험해왔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와 맥도날드에도 투자자로 참여해 맥도날드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맥도날드는 전 세계 75개 국가에서 이러한 형태의 운영을 이어오고 있으며, 한국 시장에서 오너십을 갖고 맥도날드를 성장시킬 구매자를 찾고 있었다.

 

지난 2023년 연초에는 동원산업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카말 알 마나는 한국 프렌차이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다고 판단하고 투자 계획까지 제시해 입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말 알 마나는 “한국맥도날드와 새로운 성장의 역사를 써나갈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맥도날드가 지닌 시장에서의 리더십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비즈니스와 브랜드 성장을 위한 강력한 기반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말 알 마나는 한국맥도날드의 대표인 김기원 대표이사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맥도날드는 지난 1988년 서울 압구정동 1호점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문을 열었다. 올 7월 기준 전국에 400여개의 매장이 있으며, 이 중 약 80%가 직영점이다.

 

다른 프랜차이즈와 달리 직영점 위주로 운영하는 형태를 선호하고 있는데 다른 국가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023년 직영 매출이 전년 대비 12.4% 증가한 1조 1,180억 원으로 한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가맹점을 포함한 전체 매출은 1조 2,920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31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전년 보다 적자 규모를 줄였다.

 

단기차입금은 3,311억 원에서 1,522억 원으로 줄이면서 부채비율도 낮췄다.

 

한국맥도날드는 마스터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순 매출액의 5%를 미국 맥도날도 본사에 로열티로 지불하고 있다.

 

지난 2023년 로열티 등으로 발생한 한국맥도날드의 지급수수료는 685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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