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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5대은행, 2024년 9월까지 정기예금에 80조 원 몰렸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예상에 예금 막차 움직임

 

시중 5대 은행의 예금 총액이 80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은행권 예금 이자율도 3% 초에서 3% 중반까지 내려오면서 마지막 예금 금리 우대를 받으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KB국민은행, 신하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시중 5대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930조 4,713억 원으로 나타나 지난 2023년 연말보다 81조 1,756억 원(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 정기예금 잔액도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154조 6,045억 원으로 2023년 연말 대비 16.5% 늘어나 가장 크게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184조 1,110억 원으로 2023년 연말 대비 14.4%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은 11.1% 증가한 200조 6,922억 원의 정기예금 잔액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4.4% 증가한 179조 7,969억 원으로 나타났다.

 

NH농협은행은 2.7% 증가한 185조 7,500억 원으로 가장 낮은 폭으로 증가했다.

 

정기예금 잔액이 증가한 것은 수신금리가 하락하기 전 높은 금리의 정기예금에 돈을 예치하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라고 해석된다.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예금 이자도 하락하기 때문에 목돈을 길게 예치해 두려는 사람들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 금리에 영향을 주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9월에 기준금리를 0.5%p 인하는 ‘빅 컷’(Big Cut)을 단행했하면서 한국은행 또한 10월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10월 6일 은행연합회 공시 기준 시중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3.35%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11월 기준 4%대 예금상품을 살펴볼 수 있었던 것에 비하면 예금 금리가 많이 하락한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통상적으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가 변동될 것으로 예상되면 수선금리에 선반영된다.

 

2021년 7월 0.75%였던 기준금리는 통화정책의 긴축 기조로 2023년 1월 3.5%까지 지속적으로 인상되는 동안 은행권의 정기예금 잔액은 742조 8,081억 원에서 976조 6,058억 원으로 31.4% 증가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30조 9,671억 원으로 지난 8월 대비 5조 6,029억 원 늘어났다.

 

지난 8월에는 9조 6,259억 원이 증가한 것에 비해 증가폭이 줄어들면서 어느 정도 기준금리 인하의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지난 10월 2일 한국은행 김웅 부총재보는 “물가 안정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며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를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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