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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 채무조정 미뤘다 ‘생존 위한 새 챕터로.’

헝다 창업자 “모든 방법을 동원해 성과를 내야 하는 해”

 

유동성 위기에 빠진 헝다 그룹의 회생을 위해 ‘쉬 자인’ 창업자가 “생존을 위한 새 챕터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3일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쉬 자인 창업자는 신년사에서 헝다 그룹 직원들에게 “올해는 헝다 그룹이 기업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 성과를 내야 하는 중요한 해.”라고 말했다.

 

헝다 그룹은 지난 2022년 연말에 예고됐던 채무 구조조정 계획 발표를 또다시 연기하면서 파산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커진 이후에 나온 것이다.

 

헝다 그룹은 지난 2022년 732개의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301,000 개의 주택을 공급해 지난 2022년읜 목표치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헝다 그룹의 연간 기준 매출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2022년 11월까지 집계된 헝다 그룹의 매출은 291억 위안으로 2020년 7,350억 위안에 비해 대폭 감소됐다.

 

한편, 쉬 자인 회장은 2023년의 구체적인 영업과 목표에 대해서는 제시하지 않았지다.

 

이어서 그는 “우리가 한 마음으로 일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건설과 판매, 영업을 재개해 나간다면 올해는 여러 부채를 갚고, 리스크를 줄이며 목표를 달성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헝다그룹이 지난 2022년 연말까지 홍콩 증권거래소에 1조 9,700억 위안(원화 약 380조 8,404억 원)에 대한 채무조정안을 내기로 했으나 이를 미룬 것으로 알려진 이후 나왔다.

 

증권시장에서는 헝다그룹이 지난 2022년 7월에 이어 또 다시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홍콩에서 파산 소송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만일 헝다그룹이 파산 위기에 몰린다면 부동산 경기를 살려 경기 부양에 나서려는 중국 정부의 계획이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부동산은 중국 경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헝다그룹은 227억 달러(원화 약 31조 3,123억 원)의 달러화 채권을 갚지 못해 2021년 말 공식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졌고 채권자들과 채무 이행 방안에 대해 계속 논의하고 있으나 그간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는 알려진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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