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업계에서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기한이익상실 요건 발생과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월 21일 롯데케미칼은 회사채 일부에 대한 ‘기한이익상실’ 원인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고했다.
사채관리계약 특약 제2-3조 상 회사는 3개년 누적 이자비용 대비 에비타(EBITDA, 영업이익)가 5배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롯데케미칼는 2024년 9월 말 기준 재무비율이 4.3배를 기록해 특약사항을 미준수하면서 해당 특약이 적용된 회사채에 대한 기한이익 상실 사유가 발생했다.
대상 회사채는 제 52회 공모채부터 제60회 공모채이며 총 발행잔액 규모는 2조 450억 원이다.
사채권자집회는 각 회사채별로 개최되며 특정 안건이 결의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출석 사채권자 의결권의 ⅔, 미상환잔액의 ⅓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사채권자 집회 등의 진행 경과와 유동성 대응력 변화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회사의 신용등급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은 AA이고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다.
나이스신용평가 김서연 연구원은 “기한이익상실 원인 사유 발생이 곧 즉각적인 기한이익 상실 또는 채권 조기상환 의무로 이어지지 않는다.”면서 “기한이익상실 운인 사유가 발생할 경우 사채권자집회를 소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또 해당 집회에서 대상 사채에 대한 사채관리계약의 변경이나 기한이익 상실 선언 여부 등을 결의할 수 있다.”면서 “롯데케미칼의 보유 유동성 규모 등을 감안하면 대규모 조기상환 청구가 발생하더라도 자체 자금으로 대응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