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중국, ‘RISC-V’ 칩의 전국적 사용 위한 정책 가이드 발표 예정…반도체 패권 노린다.

정부 차원 첫 공식 가이드라인 발표 예정
x86과 arm이 대안으로 부상

 

지난 3월 4일 로이터통신은 중국 정부는 ‘오픈소스 명령어 집합 아키텍처’인 RISC-V 칩을 전국적으로 활용하기 위핸 정책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정책 가이드라인은 3월 중 발표될 가능성이 있으며, 최종 발표 시점이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은 ▲사이버공간관리국 ▲공업정보화부 ▲과학기술부 ▲국가지식재산국 등 8개 정부기관에서 공동으로 마련하고 있다.

 

‘RISC-V’는 스마트폰용 저전력 칩부터 AI 서버용 CPU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오픈소스 칩 설계 기술이다.

 

기존의 x86(인텔 및 AMD) 및 arm(소프트뱅크 산하)이 주도하는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국가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최근 몇 년간 RISC-V 기술을 적극 도입해왔다.

 

x86과 ARM이 서방 기업들에 의해 통제되는 반면, RISC-V는 오픈소스 기반이라 특정 국가의 영향력이 적고, 비용 절감 효과도 커 중국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의 RISC-V 활용 확대를 경계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023년 일부 미국 의원들은 바이든 행정부에 RISC-V 관련 미국 기업들의 중국 협력을 제한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하면서 미국 내에서는 중국이 RISC-V의 오픈소스 특성을 활용해 반도체 산업을 급속히 발전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중국 내 주요 RISC-V 기업으로는 알리바바 산하 ‘쉬안티’와 스타트업 ‘누클레이 시스템 테크놀로지’가 있다.

 

이들 기업은 중국 칩 설계업체들에게 상업용 RISC-V 프로세서를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2월 말 쉬안티가 주최한 RISC-V 관련 행사에서,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인공지능(AI) 모델이 비교적 저사양의 RISC-V 칩에서도 효과적으로 구동될 수 있음이 확인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중국 ICT 장비업체 차이나 모바일 시스템 인테그레이션의 선 하이타오 매니저는 행사에서 “엔비디아나 화웨이 대비 성능이 30% 수준인 RISC-V 솔루션이 1,000만 위안(원화 약 20억 원)에 판매된다 해도, 3세트를 구매하면 전체 비용이 여전히 저렴할 것.”이라며 “비용 효율성이 RISC-V 채택을 늘리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토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