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놀자가 외식업 디지털전환(DX) 솔루션 사업을 접는다.
주요 사업에 투자를 강화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의 행보다.
야놀자(Yanoja)는 자회사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과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 재팬’ 사업을 올해 내 중단하고 매각할 계획이다.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은 외식업소의 고객 관리와 식당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전환(DX)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구체적으로 ▲고객 웨이팅 솔루션 ‘나우 웨이팅’ ▲픽업・키오스크・태블릿 주문 솔루션 ‘ya 오더’ ▲고객 마케팅 솔루션 ‘도도포인트’ 등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2024년 들어 실적이 악화되면서 야놀자가 매각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의 지난 2023년 연말 순손실은 약 82억을 기록했다.
2023년 매출액 또한 2022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매출채권은 약 7억 원으로 전기말 14억 7,000만 원에서 줄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악화됐다. 전기말 약 33억 7,000만 원에서 이번 분기 약 5억 원 가량으로 대폭 감소했다.
사업을 통해 발생한 채권을 받았음에도 현금 흐름이 악화된 것으로 치열한 시장 경쟁의 영향으로 보인다.
애초 시장을 선점했던 티오더가 시장점유율(MS)을 60% 가량 차지하는 가운데 토스, 배민 등 굵직한 플랫폼 사업자가 테이블오더 시장에 뛰어들었다.
통신사 KT 또한 지난 2023년 ‘하이오더’를 런칭해 전화・인터넷 등 결합 상품을 제공하며 점유율 2위로 급부상한 바 있다.
야놀자는 그간 꾸준히 비핵심 사업을 재편해 ▲구스토X ▲블루바스켓 ▲초록마켓 ▲진글로벌 등의 지분을 매각하고 데일리호텔은 야놀자와 완전 통합했고, 최근에는 야놀자 플랫폼 부문과 인터파크트리플 합병에 나서기도 했다.
야놀자가 ‘선택과 집중’을 나선 배경에는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포석(布石)으로 해석된다.
사업 연계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정리해 본업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다.
야놀자는 향후 여행・여가・클라우드 등 핵심 역량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전략적 의사결정에 따라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의 매각을 결정했다.”며 “아직 매각과 관련한 구체적 사안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