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이 인수합병이 무산된 이후 노조해고의 부작용까지 경영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이 무산 이후 재매각을 추진 중 직원 605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하면서 사측과 노조의 진실 공방 등 후폭풍이 거세다.
이스타항공의 경영난에 지난 2월부터 직원들의 임금을 지급하지 못해 체불임금이 250억 원가량까지 늘어났고, 이스타항공사노동조합은 전 노선 운항 중인 셧다운과 구조조정을 제주항공 측에서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또한 무급 순환휴직 추진 철회를 놓고도 다른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스타항공 최종구 대표는 “노조가 먼저 체당금 손해 등을 이유로 무급휴직에 반대했는데 이제 와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종사노조 박이상 위원장은 “재고용 보장만 된다면 희망퇴직도 가능하가도 얘기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도 무산됐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지주사인 이스타홀딩스는 2019년 12월 18일 주식매매계약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20년 3월 2일 이스타항공의 지분 51.17%를 545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제주항공도 1700억 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할만한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지난 4월 28일 해외 기업겨함심사 지연을 이유로 주식 취득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결국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이 1700억 원대에 달하는 미지급금을 해결하지 못해 계약을 해제할 조건을 충족했다며 지난 7월 23일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해 체결한 SPA 해제를 공식 발표했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사모펀드(PEF) 및 기업 4곳 등 총 10여곳이 인수 의사를 밝혔으며, 이달 말께 우선협상 인수기업을 선정하고 10월 중 인수합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