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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EU에 러시아 에너지 의존 탈피 조언

유럽의 비상계획 필요성 강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가스 공급 중단에 대비해 ‘비상계획’이 필요하다고 유럽연합(EU)에 전달했다.

 

유럽연합은 러시아의 석유‧석탄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가스는 수입 금지를 연기한 상황이다.

 

러시아는 전쟁 기간 동안 정치적 영향력 강화를 위해 유럽으로 가는 가스 차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EA 파티흐 비롤(Fatih Birol)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계속해서 다른 문제를 찾고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줄이기 위한 구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IEA는 유럽연합이 2022년 총 에너지 투자 측면에서 재생 가능 에너지에 2조 4000억 달러(원화 약 3104조 원)가 투자될 것이지만 공급 격차를 메우고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데는 부족한 투자금액이라고 덧붙였다.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때보다 8% 증가한 투자액이 전력 생산 부문과 에너지 효율성 강화를 위해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점도 IEA는 연례 투자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석유와 석탄 및 가스에 대한 투자 관련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뒤로 미루고 에너지 시스템을 청정 기술로 개편하지 않으면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럽연합의 석유 및 가스분야 투자는 지구 온난화를 1.5°C로 제한하는 것과 상충되지만 에너지 수요 증가를 충족시키기에는 불가피한 조치로서 결국 기후 공약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U는 장기적 기후 목표를 탈선시키지 않으면서 감소하는 러시아 가스 흐름에 대처하기 위해 유럽연합이 일시적으로 석탄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드스트림(Nord Stream) 1 파이프라인을 통한 흐름이 용량의 40%로 줄어들면서 유럽 지도자들은 새로운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는 독일이 야심찬 기후 변화 목표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한 G7 정상회의 개최를 준비하고 있음에도 석탄 화력 발전소가 공급 격차를 메울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유럽연합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행동에 비추어 러시아 가스에 대한 화석 연료 대안을 일시적으로 추구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의 엘리나 바르드람(Elina Bardram) 국제문제 및 기후금융국장 대행은 브뤼셀에서 열린 아프리카 에너지 포럼에서 “러시아의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EU가 비상사태에 빠졌다.”라며 “그러한 화석연료 대안 조치는 모두 일시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EU가 기후 목표를 고수하기로 결정하는 대로 이 조치를 가능한 한 빨리 단계적으로 철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파리 기후 회담에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대표단을 이끌었던 Bardram이 “EU의 2030년과 2050년 목표는 그대로 유지된다. 일시적으로 석탄 사용량을 늘릴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방향은 분명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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