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orld Bank) 마누엘라 페로(Manuela V Ferro) 부총재가 니혼게이자이 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고금리 현상 등으로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위기에 대해서 경고했다.
세계은행은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경제성장률을 약 5%로 전망한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여전히 끝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인플레이션과 무역 제재, 자원‧식량‧에너지 위기가 이어져 오고 있다는 점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페로 부총재는 이야기했다.
동아시아와 태평양이 전세계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에 맞서는 상황은 여전히 불확실성과 하방의 가능성이 남아있음을 강조했다.
러시아, 중국 등 갈등 상화을 일으키거나 이에 동조하는 국가들에 대해 제재에 나서는 서방국가들에 맞추어 동아시아 지역의 대처방안이나 디커플링에 대해서도 국제적인 디커플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계 경제에 가장 영향력이 큰 미국 연방 준비 제도 이사회(Fed)에서 금리 인상과 긴축 통화의 속도에 대해서도 인상 자체는 예상된 바이기 때문에 놀라울 것이 없으며, 중요한 것은 코로나19 이후 위기 대응에서 정상화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방법론임을 이야기했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본 유출과 채무불이행을 선언한 스리랑카 등 관광업을 주요 산업으로 삼는 국가들의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마누엘라 페로 부총재는 “부채가 급증하는 국가들은 이미 몇 년 동안 부채가 증가했고 태평양 섬 국가들 역시 부채 상환 능력이 없다. 또한, 라오스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채무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관광 산업이 주요 산업인 국가들은 자연 재해 같은 외부 요인에 위험이 산재해 있다.”고 이야기했다.
중국의 부동산 문제에 대한 견해도 이야기했다. 중국의 금융당국이 은행을 재자본화해 금융위기를 방지하고 연착륙을 노린다는 입장에 대해서 월드 뱅크가 가진 정보가 정확하지 않다고 부총재는 이야기했다.
이어서 페로 부총재는 중국 뿐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과 태평양 지역에서도 대차대조표를 보면 은행 뿐 아니라 금융 부문에 타격을 받을 수 있으며, 미래에 경제 부담이 된다면 리만 쇼크와 같은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