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이차전지 기업 중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눈부시다.
반면, 국내 배터리 3사는 배터리 사용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은 2021년보다 6%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8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BEV‧PHEV‧HEV)의 배터리 총 사용량은 517.9GWh로 2021년보다 71.8% 증가했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은 절대적인 수치는 성장세는 이어졌지만 시장점유율은 2021년 30.2%에서 2022년 23.7%로 6.5%p 하락했다.
2022년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2021년 59.4GWh에서 2022년 70.4GWh로 18.5% 늘었지만 시장점유율은 2021년 19.7%에서 2022년 13.6%로 6.1%p 내려갔다.
연간 기준 점유율 2위는 유지했다.
SK온의 경우 시장점유율 5위로 2021년 사용량은 17.3GWh에서 202년 27.8GWh로 10.5GWh 늘었으나 시장점유율은 2021년 5.7%에서 5.4%로 0.3%p 하락했다.
삼성SDI는 2021년 14.5GWh에서 2022년 24.3GWh로 9.8GWh로 사용량이 증가했으나 점유율은 2021년 4.8%에서 2022년 4.7%로 0.1%p 하락했다.
일본 배터리 기업인 파나소닉(Panasonic) 또한 2021년 36.3GWh에서 2022년 38.0GWh로 1.7GWh 늘었으나 시장점유율은 2021년 12.0%에서 2022년 7.3%로 4.7%p로 급락했다.
반면 중국 배터리 기업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리딩 기업의 자리를 차지한 CATL의 2022년 배터리 사용량은 191.6GWh로 2021년의 99.5GWh 대비 92.5% 성장했다. 점유율도 33.0%에서 37.0%로 4%포인트 상승했다.
BYD의 배터리 사용량도 2021년 26.4GWh에서 2022년 70.4GWh로 167%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사용량을 따라잡았고 BYD의 시장점유율 또한 13.6%로 LG에너지솔루션과 동률이다.
점유율 7~10위에 포진한 CALB, 궈시안, 선와다, 파라시스는 모두 배터리 사용량이 2~3배 늘며 한국 업체들을 바짝 뒤쫓았다.
10위 안에 있는 중국 업체 6곳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2021년 48.2%에서 2022년 64.0%로 오르며 절반을 넘어섰다.
SNE리서치는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는 가운데 중국 셀메이커들은 중국 내수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을 시작했다”며 “앞으로 한국계 3사와의 시장점유율 경쟁이 더욱 과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