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캄보디아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 유적을 보존‧복원하는 사업을 2024년부터 추진한다.
2월 28일(현지시간) 문화재청은 캄보디아 시엠레아프에서 앙코르 유적 보존‧관리를 전담하는 정부 기구인 압사라청(APSARA National Authority)과 공동 보도문을 발표했다.
문화유산 분야 고위급 회담 이후 나온 공동 보도문에는 양국 기관이 앙코르 유적을 포함한 국제개발 협력 사업, 고고학 조사 및 발굴 유물의 보존‧복원 협력, 세계유산 등재‧보존 등 7개 부문에서 서로 협력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두 기관은 올해 합의한 내용을 담은 교류 협력 양해각서를 연내 체결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공동 보도문은 2010년부터 지속돼 온 대한민국과 캄보디아의 문화유산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는 분기점이자 양국 모두에 의미 있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2024년부터 앙코르와트 3층 기단부를 보존‧복원하기 위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앙코르 유적 내 프레아피투 사원 관련 사업은 수년째 이어져 왔으나, 캄보디아 국기에도 들어있는 핵심 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 보존‧복원을 위한 국제개발 협력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업이 시작되면 미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에 이어 5번째로 앙코르와트 보존‧복원에 뛰어들게 된다.
복원사업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약 3년간 이뤄질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현재 압사라청과 관련 논의를 상당 부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국제개발 협력 사업을 내실 있게 운영하면서 이집트, 콩고민주공화국, 페루 등으로 사업 대상 국가를 확대하는 문화유산 외교를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