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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금융관리국 부총재 “홍콩 은행이 가상자산사업자에 서비스 제공을 금지하는 규정 없어.”

중국계 은행 홍콩지사들도 라이선스 취득해 제휴 중
은행들의 비즈니스 기회 증가로 기업 계좌 개설 증가해

 

지난 4월 28일 중국 일간지 투데이 터우티아오(Today Toutiao)는 홍콩 금융관리국은 디지털 자산에 대해 신중하고 점진적은 자세로 금융 산업의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홍콩의 최대 가상은행인 ZA뱅크는 가상자산과 법정화폐의 환전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해 인가받은 거래소에 자산을 예치하면 홍콩달러나 달러 등으로 인출하는 결제은행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동일한 비즈니스 모델은 홍콩의 가상자산 거래소인 해시카와 OSL이 운영 중에 있으며, 향후에는 중앙은행도 제공할 예정이다.

 

중국계 은행들도 홍콩지사를 통해 라이선스를 취득한 후 관련 서비스 제휴를 맺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 6대은행으로 통하는 교통은행 홍콩지점은 홍콩에서 이미 라이선스를 취득했거나 취득 예정중인 가상자산사업자를 대상으로 제휴를 맺고 예금계좌와 결제서비스, 대출서비스 등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가 아직 미비하고 법적‧제도적 위험성이 존재해 금융기관들이 신중한 입장을 취하거나 거부감이 큰 것은 사실이다.

 

미국은 실리콘밸리뱅크(SVB)의 뱅크런으로 인한 가상자산사업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반면 홍콩 은행들은 중국 내부나 미국과는 다르게 가상자산에 대해서 이미 금융당국의 정식 라이선스가 발행되고 있어 계좌 개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디지털 뱅킹(Digital Banking)이 장려되는 상황에서 유럽연합(EU)의 결제서비스지침(PSD2) 개정이나 영국의 오픈뱅킹(Open Banking), 홍콩 금융관리국의 가상은행 면허, 미국 OCC의 핀테크 헌장, 브라질의 신규 은행 규칙 등이 우대 정책과 규정으로 분류되고 있다.

 

협의(狹義)에서 ‘디지털 은행’이라는 개념은 ‘은행의 디지털화’를 의미하는데, 현재 중국의 디지털 은행은 전통적인 은행 업무를 온라인으로 옮겨 운영하는 데 그치고 있다.

 

광의(廣義)에서 디지털 뱅킹은 전통적인 은행 업무 외에 신흥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리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이러한 홍콩 은행의 움직임은 라이선스를 취득한 가상자산사업자 제휴함를 통해 새로운 사업 영역의 경험과 수입원을 확장하고 은행 자체의 경쟁력 강화와 영향력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홍콩 금융관리국은 이미 은행들에 비즈니스 기회의 증가로 인해 많은 가상자산사업자들이 홍콩에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금세탁방지(AML) 절차와 관련해 은행이 일률적으로 계좌를 개설하는 데 불필요한 어려움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홍콩 금융관리국 위안궈창 부총재는 “홍콩 은행이 가상자산(VA) 관련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률이나 규제 요구는 없다.”고 말했다.

 

현재 디지털 자산(Digital Asset)의 급속한 발전과 혼란의 재편 과정에서 전통적인 금융 산업이 받는 충격과 영향은 점차 심화되고 금융 기관과 금융 시장의 디지털 전환은 세계적인 합의가 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은행이 중요한 자산관리기관으로서 법정화폐와 암호화폐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어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금융서비스와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면 은행 자산관리 규모를 크게 확대하고 전통 금융업의 10배, 100배 성장의 여지를 열어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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