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회계 플랫폼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의 상장 계획이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지난 3월 11일 한국거래소 시장위원회는 ‘자비스앤빌런즈’의 상장 심사를 진행하면서 최종 미승인 결정을 내렸다.
벤처업계는 직역단체의 반대로 혁신 사업모델을 갖춘 회사의 기업공개(IPO)가 좌초되었단 점에서 부정적 영향이 크다는 해석이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 2월 코스닥 상장 위원회의 사업모델 특례상장 예비심사에서 미승인 판정을 받은 후 거래소 시장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해 도전 의지를 불태웠지만 최종적으로 제동이 걸렸다.
시장위원회는 국세청이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 세무사회와의 갈등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세무사회는 자비스앤빌런즈의 예비심사를 앞두고 거래소에 건의서와 소명 자료를 수차례 제출했으며, 거래소가 이 때문에 상장 예비심사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논란도 나온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시장위원회에서 사업모델에 대해 설명과 상장 필요성을 설명했지만 결국 설득에 실패했다.
세무사회의 고소고발을 무혐의뢰 막아냈으나 기업공개에서 직역단체의 압박이 통한 것으로 벤처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세무사회는 지난 2021년 삼쩜삼이 불법 세무 대리 서비스라며 자비스앤빌런즈 김범섭 대표를 경찰에 고발하면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역시 세금 환급 과정에서 발생한 점도 같이 문제 삼았다.
‘삼쩜삼’은 ‘자비스앤빌런즈’가 운영하는 세금 환급 지원 서비스로 국세청의 홈택스 자료를 활용한다.
서비스 출시 3년 8개월 만인 지난 2월에 누적 세금 신고 1,000만 건을 돌파했고 누적 가입자수 1,900만 명, 누적 세금 환급액 9,400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기준 매출액도 5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 ‘예비 유니콘’기업으로 선정되어 있다.
자비스앤빌런즈 관계자는 “거래소 시장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서비스 혁신모델을 더욱 고도화해 재상장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