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4일 태영그룹의 지주사 TY홀딩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태영인더스트리의 매각대금이 태영건설에 투입되어 주채권은행에 약속을 이행했다고 밝혔다.
TY홀딩스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위해 KDB산업은행에 약속한 자구계획 중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 원 중 잔액 259억 원이 1월 3일자로 태영건설에 지원됐다고 밝혔다.
1,549억 원 중 400억 원은 태영건설 협력업체 공사대금에 지급에 사용됐고, 890억 원은 TY홀딩스에 청구된 연대채무 중 리테일 채권상환에 투입됐다.
나머지 259억 원은 태영건설 공사현장에 지원됐다.
TY홀딩스는 연대보증 리테일 채권 상환에 대해 “워크아웃 신청으로 즉시 채무를 상환해야 하는 태영건설을 대신해서 TY홀딩스가 개인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직접 상환한 것”이라며 “자구계획 내용대로 매각대금 전액이 태영건설을 위해 사용이 완료됐다”고 말했다.
TY홀딩스의 연대채무인 리테일 채권상황에 대해 논란이 일어나자 “TY홀딩스가 지켜져야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다.”며 “이를 호도하는 주장은 매우 유감이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채권단 관계자는 “태영건설에 1,549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것이 산업은행에 약속했던 것으로, TY홀딩스 문제는 TY홀딩스가 개별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내놨다.
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중 1,133억원은 TY홀딩스 지분의 주식양도소득세 공제 후 금액이고, 416억원은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지분의 주식양도소득세 공제 후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총수일사의 484억원 규모 사재출연 내역도 공개했다.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은 본인의 태영인더스트리 지분 매각대금 416억원(주식양도소득세 공제 후)을 전액 태영건설에 지원했으며, 이와 별개로 태영건설 자회사 채권 매입에도 30억원을 투입했다.
윤 회장의 부친으로 태영그룹 경영에 복귀한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도 태영건설과 자회사 채권 매입에 38억원을 투입했다.
이에 채권단은 사재 출연 부분에 중복계산을 문제 삼았다.
사주 일가 사재 출연액은 484억 원인데 이 중 416억 원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지분으로 매각 대금이 사재 출연으로 계산했다는 점이다.
결국 매각대금을 제외하면 추가 사재 출연 규모는 68억 원 수준으로 시장이 예상한 규모에는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은 우발채무만 2조 5,000억 원인 규모에서 3,000억 원 규모의 사재 출연을 예상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사재 출연 규모도 기대 이하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에 이미 포함된 것을 사재 출연으로 포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