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UN) 인권이사회가 미얀마(Myanmar)에 제재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안건 상정조차 못하고 있다.
4일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는 미얀마에 항공유, 무기, 군수품 및 기타 군사장비의 불법적인 이전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또한 결의안에서 유엔 사무총장에게 미얀마 사태에 대한 안전보장이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하고, 인도주의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와 로힝야족을 포함한 모든 난민과 강제 이주민에 대한 보호를 촉구했다.
연구조사에 참여했던 몬체 페레르(Montse Ferrer) 국제 앰네스티 지역부국장은 “미얀마 군이 학교, 진료소, 종교 건물 및 민간 시설을 공습할 수 있는 항공유와 무기를 공급하는 것을 막기 위한 올바른 방향의 조치”라면서 모든 국가와 기업이 미얀마 군에게 항공유를 공급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초 국제앰네스티는 항공유가 7차례에 걸쳐 베트남 항구와 기업을 통해 미얀마로 운송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에서는 중국과 러시아가 미얀마에 대한 금수 조치뿐만 아니라 회의 개최도 반대하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같은 날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브리핑에서 겅솽(Geng Shuang) 중국 상임부대표는 미얀마에 대한 제재 제안에 반대 의견을 표명하며 "적대 행위와 대결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대신 그는 송환과 분쟁 해결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대화, 상호 이해, 신뢰 구축 조치를 옹호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2022년 12월 미얀마군의 민간인 학대와 공격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후 줄곧 침묵을 지켜왔다. 4일에 열린 브리핑이 이후 미얀마에 대한 첫 공개회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