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EAS – 유소프 이삭(Yusof Ishak) 연구소는 매년 동남아 현황 조사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http://www.aseanexpress.co.kr/data/photos/20240414/art_17123605166343_a17fc9.jpg)
“미국과 중국 중 하나와 협력해야 한다면 어디를 선택하겠는가?”
아세안 국가들이 미국보다는 중국과 협력하겠다는 비율이 올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싱가포르의 동남아연구기관인 ISEAS – 유소프 이삭 연구소(ISEAS-Yusof Ishak Institute) 가 4월 2일 발간한 <2024년 동남아 현황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아세안에서 중국에 대한 인기가 작년 38.9%에서 올해 50.5%로 상승했다.
이러한 경향은 말레이시아(54.8% → 75.1%), 인도네시아(53.7% → 73.2%), 라오스(41.1% → 70.6%), 브루나이(55.0% → 70.1%), 태국(43.1% → 52.2%)에서 두드러졌다.
특히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BRI, Belt and Road Initiative)와 탄탄한 무역 및 투자 혜택을 크게 받은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에서 중국에 대한 선호도가 20% 이상 증가했다.
![프라보워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자는 첫 해외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했다. 사진=프라보워 페이스북](http://www.aseanexpress.co.kr/data/photos/20240414/art_1712378430256_2dc0d3.jpg)
반면 미국은 지난해 61.1%에서 올해 49.5%로 인기가 하락했다.
여전히 필리핀(78.8% → 83.3%), 베트남(77.9% → 79.6%), 싱가포르(61.1% → 61.5%)는 미국에 지지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미안마(67.8% → 57.7%), 캄보디아(73.1% → 55.0%)에서는 인기가 하락했다.
특히 라오스(58.9% → 29.4%)와 태국(56.9% → 47.8%)에서는 미국에 대한 지지도가 꺾이며, 중국으로 선호도가 바뀌었다.
전체적으로 미국에 대한 선호도가 정체하거나 감소하는 가운데 필리핀의 선호도가 증가한 것은 중국이 남중국해에 진출하려는 의도를 저지하기 위해 미국과 동맹을 맺은 데 따른 것이다.
“향후 3년간 중국과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 것으로 보는가?”란 질문에서는 낙관적으로 보는 견해가 지난해 38.7%에서 올해 51.4%로 늘어났다.
인도네시아(68.3%), 라오스(68.2%), 말레이시아(65.3%)가 가장 낙관적이며, 응답자의 다수가 중국과의 관계 강화를 기대했다.
싱가포르(46.5%)와 미얀마(46.0%)는 중국과의 관계에 가장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며 현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필리핀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의 대립으로 악화될 것(61.0%)으로 응답했다.
“중국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잠재적으로 악화시킬 수 요소는 무엇인가?”란 질문에서 44.3%가 자국 내에서 중국의 경제적 지배력과 정치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선택해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우려는 태국(56.3%), 미얀마(53.2%), 필리핀(51.6%), 캄보디아(51.2%)에서 두드러졌다.
2위는 남중국해와 메콩강에서의 중국의 강압 전술(37.2%)로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에서 높게 나타났다.
3위는 자국의 외교정책을 보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경제 도구와 관광을 활용(35%)하는 것을 꼽았고 지난해 2위를 차지했던 내정간섭은 38.0%에서 33.5%로 줄어들었다.
미국을 전략적 파트너이자 지역 안보 제공자로 신뢰하지 않은 비율도 지난해 32.0%에서 올해 40.1%로 늘어났다.
부정적으로 응답한 나라는 인도네시아(60.7%), 브루나이(58.5%), 말레이시아(52.5%)이며,필리핀과 베트남은 미국의 안보우산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이는 2023년 5월 미국과 필리핀의 국방협력강화협정(EDCA) 체결, 2023년 1월 미국과 베트남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데에 따른 것이다.
![봉봉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2023년 5월 미국을 방문했다. 사진=봉봉 마르코스 대통령 페이스북](http://www.aseanexpress.co.kr/data/photos/20240414/art_17123794213163_538645.jpg)
“미국이 세계 평화, 안보, 번영, 거버넌스에 기여하기 위해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고 확신하는가?”라는 질문에서는 지난해 54.2%에서 올해 42.4%로 감소했다. 불신도는 26.1%에서 37.6%로 높아졌다.
아세안에서 가장 신뢰하는 나라는 일본(58.9%)이 1위, 미국(42.4%)은 2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EU(41.5%), 중국(24.8%), 인도(24.2%)가 뒤를 이었다.
이 조사는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 10개국의 정책입안자, 언론인, 사업가 및 전문가 1994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3일부터 2월23일까지 실시됐다.
![ISEAS – 유소프 이삭(Yusof Ishak) 연구소](http://www.aseanexpress.co.kr/data/photos/20240414/art_17123607108004_5f8ec6.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