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루니 주한 말레이시아 신임 대사, 경제외교 문화외교 인적교류로 동반자 관계 구축하겠다
녹사평대로에서 반포대교를 받치고 있는 잠수교를 지나 끝단에서 오른쪽으로 빠지면 반포한강공원이 나온다. 폭이 1킬로미터나 되는 강물을 따라 주변에 넓게 펼쳐진 광장, 초록으로 덮인 5월의 대지에는 휴식과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의 생기로 가득하다. 친구, 연인, 가족들은 곳곳에서 돗자리를 깔거나 계단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음식을 먹고, 누워서 하늘을 보고, 나란히 강을 바라보고 있다. 산책을 하거나 뛰거나 걷는다. 자전거들은 연신 강을 따라 바퀴를 움직인다. 바라보는 강물에는 세 개의 인공섬인 세빛섬이 떠 있다. 하루를 활기차게 여는 찬란한 빛의 채빛, 한낮의 태양 빛처럼 가장 높은 곳에서 빛나는 솔빛, 하루를 갈무리하며 우아하게 빛나는 가빛이다. 섬에는 알루미늄으로 둘러싼 우주선, 나무색의 원형경기장, 나뭇잎색의 통유리가 물결처럼 휘어진 건물이 각각 놓여 있다. 오후 6시가 되자 가빛섬의 빌라 드 노체(Villa de Noche)에 캐주얼한 자켓을 걸친 남성들과 반정장 차림의 여성들이 모여들고 있다. 가끔은 히잡을 쓰고 말레이시아 전통복장인 ‘바주 꾸룽’을 입은 여성과 아라베스크 무늬가 있는 상의를 입은 남성들도 눈에 띈다. 6시 반부터 말레이시아 대사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