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리 선출이 미궁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있다.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는 25일자에서 “완 노르 마타 하원의장은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었던 상·하원 합동 총리 선출 투표를 취소하고 추후 다시 회의를 소집하겠다”고 전했다 이 같은 결정은 태국 국민권익구제기관인 옴부즈맨사무소가 전날 피타 림짜른랏(Pita Limjaroenrat, 42) 전진당(까우끌라이당, Move Forward Party, MFP) 후보 재지명 불가 결정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청원했기 때문이다. 옴부즈맨사무소는 “의회의 피타 후보 재지명 불가 결정의 위헌성 여부를 판단해달라”고 청원했다. 또한 판결 때까지 의회의 총리 선출 투표도 연기요청했다. 전진당과 프아타이당(Pheu Thai Party) 등 야권 8개 정당은 25일 연정 구성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프아타이당은 회의를 갑자기 취소했다. 피타의 2차 총리 투표가 좌절 후 프아타이당은 연정 구성의 주도권을 넘겨받았다. 프아타이당 지지자들은 “프아타이당이 주도할 새 정부의 빠른 구성을 추구하고 다른 7개 정당과 함께 연합 정부를 건설하겠다는 약속을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피타의 총리 단독 후보 과반 실패, 태국 헌법재판소의 피타
“월요일이 밝아오르자마자 정말이지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태국 랑씻대학교 인문대 전창관 교수가 태국 총선 결과에 대한 전해준 말이다. 실제로 태국 수도 방콕에서는 경악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 제대로 바람이 불었다. 방콕 전체 33개 선거구 중에서 32개 선거구 모두 개혁정당인 전진당(까우끌라이당, Move Forward Party, MFP)이 석권했다. 2001년 선거에서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는 탁신계열의 현 제1야당 ‘프아타이당(For Thais Party)’은 방콕에서 단 한 명만을 당선시켰다. 프아타이당이 단 1석의 당선자를 만들어낸 선거구마저도 전진당과 딱 4표차의 아슬아슬한 승리였다. 전진당은 전체 하원선거 의석에서도 총 500석 중 151석을 차지해 제1당이이자 의석수 최대정당이 되었다. 2020년에 현 군사정부에 의해 해체된 아나콧마이(퓨처포워드) 당의 후속당의 3년만의 ‘화려한 부활’이었다. 탁신 전 수상의 막내딸인 패통탄 친나왓(Paetongtarn Shinawatra, 36)이 선거를 지휘한 ‘프아타이당’은 동북부와 북부 지방의 몰표 지지세력에 의해 141석이나 차지해서 제2당의 위치를 얻었다. 전창관 교수는 “양대 정당(전진당 &am
이번에는 불패의 ‘탁신신화’가 빛을 바랬다. 2000년대 이후 태국 정치는 “탁신 중심으로 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탁신 전 수상의 영향력이 막강했다. 탁신계 정당은 2001년 이후 선거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모든 선거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했다. 14일 치러진 태국 총선은 '대이변'이 일어났다. 주인공은 2021년 10월 정계에 입문한 ‘정치 신인’인 탁신의 막내딸의 압승이 아니라 하버드대 출신 개혁당 미남 대표였다.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개표율 96% 기준 개혁성향 전진당(까우끌라이당, Move Forward Party, MFP)는 하원 500석 중 151석을 차지해 1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 제1야당 프아타이당(For Thais Party)의 같은 시각 예상 의석은 141석으로 2위다. 전진당의 ‘파란’은 왕실모독죄 폐지 등 개혁적인 공약을 내세워 젊은이와 도시 거주 유권자에게 어필한 것이 작용했다. 탁신당 계열 프아타이당은 2001년 이후 선거에서 처음으로 1당 자리를 내놨다. 이 같은 '대이변'은 피타 림짜른랏(Pita Limjaroenrat, 42) 대표의 젊은이들의 폭발적인 인기도 큰 몫을 차지했다. 피타 대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