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 있는 전쟁박물관(War Remnants Museum)은 베트남의 민족적 자부심과 아픈 근대사가 교차하는 장소다. 이번 두 번째 방문이지만 역시 감정적인 충격파를 쉽게 벗어나지 않았다. 전쟁박물관 마당에는 역시 미군 전투기와 탱크 그리고 헬리콥터가 전시되어 있다. 감정이 요동친다. 지구촌 대장 미국의 가공할 무기가 뿜어내는 ‘플래툰’ 같은 영화 속에 봤던 공포를 준다. 그리고 세계 최강국에서 무릎을 꿇지 않았다는 베트남 애국심의 상징으로 반전된다. 본관 전시실로 이동하면 무엇보다 고엽제 피해자의 현재진행적인 슬픔 때문에 가슴이 무거워진다. 베트남 정부 추산 480만 명이 고엽제 후휴증을 앓았다. 대물리는 유전자로 현재까지 기형과 지적장애로 비극이 이어졌다. 베트남 전체 남부 삼림의 약 20%가 파괴되었다는 사진과 고문도구 등 비극적 상황을 보여준 사진들이 다시 통증이 내 몸을 뚫고 지나갔다. 민간인 사망 및 실종은 200만명 이상, 미군은 약 5만8000명, 베트남 군인은 약 110만명이라고 한다. 물론 추억도 늙거나 마모되는 법이다. 흙탕물도 가라앉으면 투명한 물이 된다. 현재 베트남과 미국은 화해하고 지구촌에서 열가락에 꼽히는 무역교역국(미국 상위
“그 맛은 아삭하고 신선하며 짭짤하고 정말 맛있다.” 반미(banh mi)는 쌀국수 다음으로 가장 잘 알려진 베트남 요리다. 이 상징적인 샌드위치는 1950년대 후반 사이공(Sai Gon, 현 호치민)의 한 골목 어귀에서 시작해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베트남 여러 지역에서도 다르게 조리된다. 요리의 중심은 바게트라서 빵의 품질에 맛이 달려있다. 부드럽고 바삭바삭한 바게트는 먼저 파테와 칠리 소스로 덮은 다음, 다양한 고기, 신선한 허브, 그리고 주로 당근과 무와 같은 절인 채소로 속을 채운다. 소스는 필수이며, 짠맛, 단맛, 매운맛을 결합한다. 반미가 전세계 미식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그 맛도 지구촌에 전파되었다. 지난해는 CNN방송이 선정한 세계 25대 샌드위치에 이름을 올렸다. CNN은 “시원하고 아삭하며 맛있는 반미가 호찌민시와 베트남 전역 거의 모든 거리 모퉁이의 푸드카트에서 판매되고 있다”며 “국경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요리 유산인 바게트 샌드위치가 베트남인들의 입맛에 맞게 다시 만들어졌다. 이제는 전 세계적인 센세이션이 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또한
“특파원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 놀랍다.” 부산외국어대학교(총장 장순흥) 특수외국어사업단은 10월 23일 월요일 부산외국어대학교 트리니티홀 D220호에서 안병찬 언론인권센터 명예이사장을 초청하여 ‘사이공 최후의 새벽’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안병찬 명예이사장은 베트남 남북 분단 시대에 사이공에 파견된 한국일보 특파원이었다. 1975년 사이공 기동 특파원으로 지명됨과 동시에 ‘사이공 최후의 표정을 컬러로 찍고 돌아오라’라는 미션 수행을 위해 사이공 함락 직전 사이공으로 들어가서 취재를 하고 미군의 마지막 헬키를 타고 사이공을 탈출했다. 귀국한 후, 1975년 『사이공 최후의 새벽』을 출간하였고, 당시 사이공 최후 보도를 통해 1975년 한국일보 공로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특강에서 안 명예이사장은 1970년대 초 한국일보 월남 주재 특파원 시절 이야기와 1975년 사이공 기동 특파원 당시 상황 그리고 1975년 4월 30일 사이공 최후의 현장을 다양한 사진과 기록들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날 특강에 참여한 부산외대 베트남어과 2학년 차혜원 학생은 “당시 현장에 계셨던 기자님을 뵙게 되어서 영광이었다. 베트남어 전공자임에도 접하기 쉽지 않은 내용이었고,
김춘수는 시 ‘꽃’에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라고 노래했다. 그리고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고 노래했다. 이처럼 시인 김춘수는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이름을 불렀을 때, 비로소 하나의 의미가 된다고 말한다. 서울이 신라의 수도로 ‘새로운 벌판’이라는 의미의 서라벌(徐羅伐)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서울이 품고 있는 역사가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다. 도시의 이름에는 그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유래와 뜻을 가지고 있다. 12월 9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2019년 11월까지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630만 명이었다. 전년동기대비 15.3% 늘었으며 이중 한국 관광객 수는 340만명으로 20%를 차지했다 이렇게 한국인이 동남아에서 가장 선호하는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의 축구팀이 60년만에 SEA우승으로 더 가까워졌다. 한국인의 베트남을 찾는 한 해 관광수요가 400만명에 육박하면서 베트남 도시와 관광지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가령 우리에게 익숙한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도시 사이공은 현재 호치민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