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10일(현지시간)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CSP·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를 수립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제25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서 1989년 한-아세안 대화 관계를 수립한 후 35주년 만에 최상위급 파트너십을 수립했다. 이 정상회의에는 아세안 정상들과 한국 대통령과 동티모르 사무총장이 옵저버로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올해로 3년 연속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의미 있고 실질적이며 상호 이익이 되는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CSP) 구축에 관한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또한 한-아세안 관계의 성과를 검토하고 새로 출범한 CSP에 따른 향후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아세안 중시 외교를 이어가는 가운데 공동 번영의 파트너로서 전방위적이고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아세안은 이 같은 관계 강화에 따라 3개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우선 정치·안보 분야에서 오는 11월 한-아세안 첫 국방장관 대면 회의를 개최하고, 아세안의 사이버안보
부산외국어대학교(총장 장순흥)는 지난 16일 오후 19시 부산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까으 끔 후은(Kao Kim Hourn) 신임 아세안 사무총장에게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까으 끔 후은 사무총장은 아세안 국민들의 인권과 자유 보장, 그리고 삶의 질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한-아세안 협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학위를 받았다. 캄보디아 태생인 까으 끔 후은 총장은 미국 하와이대학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캄보디아대학 총장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10년 동안 훈센 캄보디아 총리 직속 외교부 특임 장관을 지냈으며 지난 1월 제15대 아세안 사무총장으로 취임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까으 끔 후은 사무총장을 비롯하여 부산외국어대학교 장순흥 총장, 주아세안대한민국 이장근 대사, 이인혁 아세안 문화원장 등 외교부 관계자 및 외교와 국제협력 분야의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하여 축하 인사를 전했다. 장순흥 부산외대 총장은 “까으 사무총장은 캄보디아의 교육 및 국가 발전은 물론 아세안의 발전을 위해 역대 어느 총장보다도 아세안의 외교, 국제협력 분야의 일선에서 뛰고 있다”며 “오늘 열린 수여식을 통해 자랑스러운 부산외대 동문이 된 것을 진심
요즘 동남아는 여러모로 핫하다. 베트남은 한국이 투자 1위국가다. 트럼프-김정은 회담은 싱가포르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带一路) 정책으로 서진 정책의 중요국가들이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아세안’(ASEAN)으로 불린다.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필리핀 등 10개국이다. 최근 동티모르도 가입을 신청했다. 동남아시아 국가는 ‘아세안’에 의한 외적 통합 강화와 민주화 진전에 따른 갈등 양상이 점차 심해지고 있다. 한국의 경우도 최근 급격히 관계진전을 이루었다. 한-아세안은 교역만 30년간 20배가 늘었다. 한-아세안 상호방문객도 33만 명에서 1144만 명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과거부터 중국-일본, 근래에는 한국과도 관련이 깊은 동남아시아 지역은 역사적으로 수많은 시련을 겪어왔으며, 근년에 이르러서는 더욱더 그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이처럼 중요도가 커지고 있지만 ‘동서 역사 세계의 교차로’가 되어왔던 동남아시아의 역사에 대해서는 깊이 알지 못하다. 이 같은 동남아사에 대한 갈증을 채워주는 책이 나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바로 후루타 모토오의 ‘동남아시아사, 선사시대부터
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이 올해 첫 공식 행사인 외교장관 리트리트(비공식 자유토론)를 15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열린다. 아세안 의장국인 캄보디아는 17일까지 수도 프놈펜에서 외교장관 리트리트를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한다. 주목받는 것은 과연 미얀마 유혈사태 해결 방안 논의할 것이 여부였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참석자를 안보냈다. 비정치적인 인물을 초청했다는 것이 이유다. 이 같은 반발 속에 이번 회의에서 현지 유혈 사태 논의는 제대로 다뤄지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해 4월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즉각적 폭력 중단’ 등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한 5개 합의사항 이행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세안 특사인 쁘락 소콘 캄보디아 외교장관이 향후 미얀마 방문시 수행할 역할 및 반군부 진영 인사와의 만남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노루꼬리만큼 남은 세밑이다. 코로나19가 지구촌을 습격한 2021년 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 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도 팬데믹으로 고통의 파도를 막아내지 못했다. 특히 2월 미얀마에서 일어난 선거 결과를 뒤집는 군부쿠데타는 10개월이 흐르는 동안 미얀마에서 군경의 총격에 의한 희생자는 12월 11일까지 1329명 이상 사망했고, 1만 889명 이상 체포당해 현재 진행중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아세안 학과를 거느리고 있는 부산외국어대 동남아교수들이 ‘2021 아세안 10대 키워드’를 선정했다. 미얀마 ‘쿠데타’, 인도네시아 ‘G20 의장국’, 브루나이의 ‘아세안 의장국’, 라오스 ‘내륙 철도 개통’, 베트남 ‘육체노동자의 도시탈출’, 태국 ‘재도약’, 캄보디아 ‘후계자’, 필리핀 ‘대선- 봉봉 마르코스와 사라 두테르테의 동맹’, 싱가포르 ‘코로나 정책과 민주주의’ 등이다. 참고로 아세안 10개국은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다. ■ 미얀마 <쿠데타>: 아세안의 오랜 전통 내정 불간섭 원칙 균열 동남아 권역에서 한껏 기대를 모았
문재인 대통령이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에 걸쳐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인 아세안 회원국 10개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는 아세안 10개국과 대화상대국들이 함께하는 연례 회의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화상으로 개최된다. 이틀간 문 대통령은 총 4개의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으로 10월 26일에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 10월 27일에는 아세안+3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정상회의에서는 코로나19 위기 대응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한 역내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백신 허브’의 한 축으로서 코로나19 공동 극복 및 보건 협력 강화를 위한 우리의 기여 의지를 강조하고, 조속한 역내 경제 회복을 위한 기여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아세안 각국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역내 주요 정세에 대한 우리
2010년대 중반 이후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주요 이슈들 중 하나로 스타트업 열풍을 들 수 있습니다. 동남아시아가 주로 천연자원의 보고, 가성비 높은 휴양지 등으로 인식돼 왔다는 점에서 국내에는 낯선 뉴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2018년 공유 경제의 대명사로 꼽히는 우버(Uber)의 동남아 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화제가 된 싱가포르의 그랩(Grab) 등 선두 주자들에는 기존 산업의 지형도를 바꾼다는 호평이 쏟아졌을 정도로 아세안 스타트업 시장은 급성장 중입니다. 그리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의 충격파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 붐은 아세안 사회의 디지털 경제로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아세안 스타트업들은 2020년 82억달러(약 9조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아세안 사회에 디지털 경제 바람이 불기 시작한 2015년 투자 규모가 16억 달러(약 1조 9000억원)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가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등으로 투자환경이 위축되면서 2020년 투자 금액은 2019년의 95억 달러(약 11조
최근 제주도에 머물고 있는 동남아시아 출신 이주민들을 접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한국 남성과 결혼한 젊은 여성부터 재래시장 한켠에서 동남아 음식을 판매하는 가족, 렌터카 업체에서 정비기사로 일하는 젊은 남성과 바닷가 횟집에서 근무하는 중년 여성까지 스펙트럼도 다양했습니다. 외부 세계에 대한 배타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관광섬 곳곳에 자리잡은 동남아인들을 스쳐 지나가면서 새삼 다문화를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일찌감치 다문화 시대를 선언한 아세안의 속살을 들여다보고 싶다는 바람도 커졌습니다. 동티모르를 제외한 동남아 10개 나라로 구성된 지역협력체인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들은 몇 가지 특성을 공유합니다. 학계에서는 일반적으로 벼농사 중심의 농경 문화와 유럽 열강에 의한 식민 지배 경험, 권위주의 정부 주도의 성장 모델 도입 등을 아세안 국가들의 공통점으로 설명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꼽는 아세안 지역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다양성입니다. 다양성에 기반한 다문화(한 국가나 한 사회 내에 다른 계급, 민족, 인종 등 여러 집단의 문화가 공존하는 현상) 야말로 아세안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발견되는 현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예를 들어, 동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