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 캄보디아가 국경분쟁이 발생한 닷새만에 "조건없는 휴전"을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28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안와르 총리 관저서 긴급 정상 회담을 열고 전격 휴전에 합의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총리가 중재했다. 품탐 웨차야차이 태국 총리 권한대행(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과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공동성명을 통해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휴전에 합의하고 이날 자정(29일 0시)부터 휴전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성명으로 24일 민간인과 군인 최소 35명이 목숨을 잃은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 분쟁이 발생 닷새 만에 일단 총성이 멎었다. 미국과 중국 외교 관계자들도 중재국 자격으로 이번 회담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전쟁 종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몫을 했다. 지난 주말 트럼프는 양국 정상과 각각 통화해 신속히 휴전에 합의하라고 촉구했다. 휴전 중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무역 협상'을 중단하겠다는 압력을 가했다. 미국은 8월 1일부터 태국과 캄보디아에 각각 36%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두 나라는 미국과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
말레이시아 정계의 '태풍의 핵' 마하티르가 지난달 26일 퇴진했다. 이 때만해도 안와르에게 성공적으로 권력을 이양하는 문제가 초점이었다. 하지만 94세 노정객 마하티르는 욕심을 거두지 않았다. 퇴진은 안와르 이양을 거부하고 다시 집권을 위한 '꼼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여기서 드라마 같은 반전이 일어났다. 국왕은 29일 마하티르도 아니고 안와르도 아닌 무히딘 야신(72)을 신임 총리을 임명했다. 마하티르 재신임을 위한 '신의 한수'인 사임 카드가 거센 역풍에 직면했고, 되레 그를 권력의 뒤안길로 물러나게 촉매제가 되었다. 마하티르도 큰 충격을 받았다. 말레이시아 정국에 대해 관전자들마저 딱 부러지게 전망하기 어렵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정상적인 야신의 임명절차를 미뤄지고 있다. 아세안익스프레스가 어떤 역사 대하드라마보다 더 재밌는 '말레이시아의 2020 정치위기 들여다보기'를 시리즈로 준비해보았다. <편집자주> 1. 외국인이 이해하기 힘든 말레이 정치 만일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인 위협이 되지 않았다면, 아마도 지금쯤 동남아시아의 이목은 마땅히 말레이시아의 복잡한 정국과 마하티르의 퇴진에 초점이 모아졌을 것이다. 그만큼 중요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