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보유한 쿠팡(Coupang)의 주식 5700만주를 매각하면서 16억 9000만 달러(한화 약 2조 원)을 회수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보고서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Softbank Visionfund)가 주식 5700만 주를 주당 29.685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1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쿠팡 주식이 상장하면서 쿠팡은 주식 83%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을 상장 후 180일인 9월 7일까지로 설정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주식 매도는 보호예수 기간이 끝난 후 이루어졌다. 소프트뱅크의 쿠팡의 성장을 믿기 때문에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으나 중국 승차공유 기업인 ‘디디추싱’의 투자 손실 약 40억 달러를 만회하기 위해 쿠팡의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쿠팡(Coupang)이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유니콘들이 미국 증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가 신선식품 유통시장의 유니콘 기업인 마켓컬리(Market Kurly)다. 지난 2018년 삼승정권을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한 마켓컬리는 코스닥(KOSDAQ) 상장을 준비해왔으나 미국 시장도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이 되면서 방향을 선회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미국 증권가 또한 쿠팡의 안정적인 성과에 국내 e-커머스 기업들을 주목하고 있고, 후발주자들을 발굴하고 싶다는 니즈가 발생했다. 또한 기업 가치 평가를 높게 받기 어려운 국내 상장 시스템도 한 가지 요인이다. 국내 스타트업이나 e-커머스 기업은 투자로 운영되는 여건상 적자 제무재표로는 국내 상장 시장 요건을 맞추기도 어렵고 높은 가치를 평가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쿠팡의 선례를 본 마켓컬 리가 미국 시장을 두드리는 것도 당연한 수순이라는 반응이다. 이 외에도 당근마켓, 메쉬코리아 등의 스타트업들이 미국 증권을 두드릴 후보자로 언급되고 있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에 힘입어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603.14포인트(1.95%) 상승한 31,535.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0.67p(2.38%) 상승한 3,901.82 상승해 2020년 6월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6.48p(3.01%) 상승한 13,588.83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는 장중 1.6% 까지 급등했던 미국 국채 금리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고 해석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증시 마감 무렵 1.43% 수준에서 거래됐다. 금리 상승에 대해 당국과 전문가들도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한 발언들을 연달아 쏟아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준 총재는 “긍정적인 경제 전망을 고려하면 채권 금리의 상승이 놀랍지 않다. 금리 상승이 경제를 제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국채 10년 금리가 2.1%까지 오르기 전에는 장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느다.”는 입장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
미국의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직접 상장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증시 상장은 주관사(Underwriter)를 선정해 진행하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코인베이스는 직접 상장(DIrect Listing) 방식으로 자사의 클래스 A 보통주를 미국 증권 시장에 상장하겠다는 입장이다. 직접 상장을 할 경우 수수료를 아낄 수 있고 상대적으로 큰 유동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뉴욕 증권거래소는 2018년 2월 직접 상장을 허용하도록 규정을 변경했고 2018년 4월에 스포티파이(Spotify)가 처음으로 직접 상장에 성공했다. 2020년 12월 17일 코인베이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에 필요한 S-1 양식 예비 문서를 제출했고, 주관사는 골드만삭스가 맡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코인베이스는 직접 상장 방식을 선택했다. 코인베이스는 거래소 플랫폼 내에 900억 달러(한화 약 99조 4000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 중이며, 2020년 기준 4300만명의 이용자가 코인베이스에 계좌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