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라윳 태국 전 총리, 왕의 조언자 ‘추밀원’ 위원 임명
쁘라윳 찬오차 전 총리가 ‘종신직’ 추밀원(Privy Council, 옹카몬트리) 위원에 임명됐다. 더네이션 보도에 따르면 “왕실의 소식을 전하는 로열 가제트(Royal Gazette)는 쁘라윳 찬오차 전 총리가 11월 30일(현지시간) 마하 바지랄롱꼰 국왕에 의해 추밀원 위원에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쁘라윳 찬오차 전 총리는 전 육군참모총장이자 쿠데타 지도자였다. 잉락 친나왓 정부를 무너뜨린 쿠데타를 주도한 뒤 2014년 집권했다. 쿠데타 지도자가 추밀원의 최신 위원이 된 셈이다. 그는 2014년 5월 20일 잉락 전 총리가 직권남용 혐의로 헌법재판소에 의해 탄핵되어 총리부재 상태의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5월 22일 쿠데타를 선언했다. 잉락 총리 탄핵 이틀 뒤 당시 쁘라윳 짠오차 육군참모총장은 주요 정치인들을 불러 감금한 뒤였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쁘라윳은 2019년 총선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5월 총선에 타이쌍찻당(RTSC)을 창당해 차기 수상을 노렸지만 실패하고 올해 8월에 퇴임했다. 추밀원은 라마 5세가 왕의 개인적인 조언자로 철롱꼰 왕의 통치 기간 동안 처음 임명되었다. 왕실을 제외하곤 아마도 태국에서 가장 높은 지위의 ‘일반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