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강타한 55조 불법대출 혐의를 받은 부동산재벌 쯔엉미란 회장에게 지난 11일 베트남 재판부가 1심에서 법정최고형 사형을 선고했다. 쯔엉미란(Truong My Lan, 68) 반틴팟그룹(Van Thinh Phat Group) 회장은 1000조동(400억 달러, 약55조 4,000억 원) 규모 ‘사이공은행(SCB) 불법대출 사건’ 주모자다. 베트남 현지 미디어 VNEXPRESS 등에 따르면 호치민시 인민법원은 1심 선고공판에서 뇌물공여, 횡령, 은행규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란 회장에게 모든 혐의를 병합해 사형을 선고했다. SCB에 673조8000억동(269억 6240만달러, 약 37조 3,429억 2,400만 원)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란 회장과 그의 측근들은 1000개가 넘는 유령회사를 설립한 뒤 SCB에서 허위대출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지난 2012~2022년 10년간 총 2500여차례에 걸쳐 1000조동을 불법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당시 SCB 전체 대출잔액의 93%를 차지하는 것이자 2022년 기준 환율로 409억달러 규모, 베트남 GDP(국내총생산)의 10.7%에 이르는 천문학적 수준이다. 이가운데 란 회장은 304조동(121억6470
베트남 부동산 개발업자인 쯔엉미란(Truong My Lan) 반틴팟(Van Thinh Phat) 그룹 회장이 불법대출 등의 형태로 125억 달러(약 16조1490억원)가 넘는 금액을 횡령했다고 밝혀졌다. 인사이드비나에 따르면 공안부 경찰수사국은 지난 17일 란 회장을 뇌물공여와 은행규정 위반, 횡령 등 3가지 혐의가 인정된다며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2022년 10월 7일 전격체포된 바 있다. 이와 함께 공안부는 이번 사건과 연루된 85명에 대해 뇌물수수, 은행규정 위반, 횡령, 직무상 지위이용, 공무상 직권남용, 책임감 부족으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 혐의 등으로 기소의견을 냈다. 경찰수사국에 따르면 란 회장은 피콤은행(Ficombank)과 띤응이아은행(TinNghiaBank), SCB 등 3개 은행이 합병된 2012년부터 SCB 지분율을 85%~91.5%로 유지한 대주주로, SCB에서 어떤 직책도 맡지 않았으나 자신의 가족을 은행 요직 곳곳에 앉히는 방법으로 막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란 회장이 SCB에서 불법대출 등의 방법으로 횡령한 자금은 총 304조동으로 나타났다. 금리를 고려한 현재 가치는 415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