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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외국인에게 세계에서 두 번째로 물가 비싼 도시

주택임차료 8% 올라, 지난해 주거비와 교통비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 4.2%, 홍콩은 세계 1위

 

글로벌 HR컨설팅업체인 머서(Mercer)가 발표한 ‘2024년 도시 생활비 순위’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지난해에 이어 외국인에게 두 번째로 물가가 비싼 도시에 올랐다.

 

홍콩이 1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취리히, 제네바, 바젤이 가장 비싼 도시로 조사됐다. 3위부터 6위까지는 모두 스위스 도시가 차지했다. 상위 5개 도시는 지난해와 변동이 없었다.

 

 

싱가포르는 2022년 8위에서 2위로 올라섰는데, 이는 주로 통화 가치 강세와 팬데믹 이후 발생한 공급망 혼란 및 연료비 상승으로 인한 높은 인플레이션이 원인이었다.

 

싱가포르 통화청에 따르면 2023년 인플레이션율은 4.8%로 2022년 6.1%보다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주거비와 교통비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2022년 4.1%에서 2023년 4.2%로 소폭 올랐다.

 

싱가포르 환율은 2022년 말 942원에서 2023년 말 984원으로 올랐다.  6월 20일 기준 환율은 1026원이다.

 

머서가 집계한 싱가포르 주택임차료는 2023년에서 2024년 사이 8% 올랐다. 홍콩과 뉴욕은 각각 8%, 7% 오른 반면 서울은 7% 떨어졌다.

 

머서의 글로벌 이주 담당자인 이본 트레이버는 "생활비 문제는 다국적 기업과  직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업들은 생활비 추세와 인플레이션 변동률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생활비 문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의 주요 도시 물가는 낮은 편이다. 프놈펜 123위, 방콕129위, 마닐라 131위 등이다. 쿠알라룸푸르는 200위, 조호르 바루는 214위로 매우 낮다.

 

 

2024년에도 상위에 오른 도시들은 비싼 주택 시장, 높은 교통비, 그리고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생활비 문제를 겪고 있다. 머서는 전 세계 226개 도시를 분석하고, 각 지역에서 주택, 교통, 식품, 의류, 가정용품 및 엔터테인먼트 등 200개의 항목을 비교했다. 도시 순위 비교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뉴욕을 기준 도시로 사용했으며, 통화 변동은 미국 달러와 비교하여 측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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