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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아시아문화유산연맹 회의 개최... 시진핑 주석의 세계문명구상 구현

중국이 주도하고 발족하는 문화유산 분야 최초의 국제 기구로 아시아 20개국 참가

 

제2회 아시아문화유산연맹 협의회 회의(Council Meeting of the Alliance for Cultural Heritage in Asia)가 6월 19일 산둥성 칭다오에서 개최됐다.

 

아시아문화유산연맹(ACHA)은 이번 회의에서 중국이 주도하고 발족하는 문화유산 분야 최초의 국제 기구로 전환됐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가 참여한 ACHA는 아시아 문화유산 활동을 구현하기 위한 정부 간 협력 및 교류 플랫폼이다. 

 

ACHA는 지난해 3월 시진핑 주석이 제안한 '세계문명구상(Global Civilization Initiative)'을 구현하기 위한 기구이다. 세계문명 구상은 문명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인류 공동의 가치를 옹호하며, 문명의 계승과 혁신을 중시하고, 국제 인적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해 열린 1회 출범 총회는 산시성 시안에서 열렸다. 시안은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고대 수도 중 하나이자 실크로드의 중요한 연결고리이며,  중국이 제안한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거점 도시 중 하나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즈베키스탄과 몰디브가 새로운 회원국으로, 온두라스가 첫 번째 파트너국으로 참여하면서 회원국, 참관국, 파트너 국가가 총 20개국으로 확장됐다.

 

리쿤(Li Qun) 아시아문화유산연맹 회장(중국 문화관광부 차관 겸 국가문화유산관리국 국장)은 아시아 국가들과 문화유산 분야의 실질적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인재 풀을 개발하며, 국제문화재보존복원연구센터와 함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란, 시리아, 아제르바이잔,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스리랑카,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등 2023년 아시아 문화유산 보존 프로젝트 15개에 대한 자금 지원을 발표했다.

 

이날 중국과 온두라스는 2023년 양국 수교 이후 처음으로 문화유산 분야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양측은 문화재 보호, 고고학 연구, 박물관 교류 등 분야에서 실무 협력을 전개하기로 합의했다. 인력 교육을 실시하고 고대 코판 유적지의 고고학 연구, 전시 및 활용에 대한 협력을 강화한다.  글로리아 아나렐라 벨레즈 오세조(Gloria Annarella Velez Osejo) 온두라스 문화예술유산부 장관은 중국이 국제 고고학 지원을 제공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평화 증진을 위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시아 국가 간 문화유산에 대한 실질적인 협력으로 캄보디아의 프레아 비히어 사원(Preah Vihear Temple)과 네팔의 누와코트 더르바르(Nuwakot Durbar) 왕궁 보존과 같은 진행 중인 공동 고고학 및 복원 프로젝트가 사례로 제시됐다. 

 

펜 모니 마카라(Pen Moni Makara) 캄보디아 문화예술부 차관은 고고학 이론과 현지 특성을 결합한 중국 고고학자들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고 앙코르와트 복원을 유네스코 국제 문화유산 협력의 모델로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는 국가문화재청과 산둥성 인민 정부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23개국 150여 명의 대표와 2개 국제기구가 참석했다. 또한 칭다오의 문화유산 보존 성과를 소개하는 전시회와 무형 문화유산 기술 및 창작 문화상품을 시연하는 행사도 열려 칭다오의 문화유산 성과를 부각하고 전통문화를 홍보하는 자리도 마련되었다.

 

회의 개최 도시인 칭다오는 국제 항구 도시이자 해변 휴양지이다. 5만 년이 넘는 인류 활동 역사와 7천 년의 농경 문화 역사를 간직하고 역사도시이기도 하다. 13개의 역사문화지구, 550개의 문화유산보호구역, 약 20만 개의 문화재가 있다. 또한 국가 무형 문화유산 16개와 성(省)급 무형 문화유산 72개를 포함해 직할시급 이상 무형 문화유산이 207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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