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코프로’가 기회발전특구 협약 체결 후 포항 블루밸리에 대한 투자 로드맵을 구체화에 나섰다.
지난 7월 1일 3분기 조회에서 에코프로 송호준 대표는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관련해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포항을 철강도시에서 이차전지 도시로 탈바꿈하는 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인정받았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발언했다.
이어서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계기로 포항을 ‘마더 팩토리’로 삼고 캐나다와 헝가리에 성공 노하우를 이식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에 대규모의 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세제 및 재정 지원, 규제 특례 등을 패키지로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다.
정부는 1차 기회발전특구로 경상북도 포항시를 비롯해 8개 특구를 지정했다.
에코프로는 1998년에 충청북도 오창에서 본사를 설립해 시작했고, 포항에 제2 생산기지 설립과 지난 2023년 양극재 12만t의 출하로 하이니켈 글로벌 양극재 1위를 기록하는 등 성장일로(成長一路)를 걷고 있다.
지난 2023년 연말 기준 에코프로의 직원 3,362명 중 지방에 주소지를 둔 직원 총 3,017명으로 90%가 지방 직원이다.
출신대학과 고등학교 별로 보면 총 2,867명으로 85.3%가 지방에서 학적을 가지며, 지방 인재 경영 모델을 가지고 있다.
기회발전 특구로 지정되면서 에코프로는 좀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에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15만 평 부지에 약 2조 원을 투입해 연산 15만t의 배터리 양극소재 생산거점을 구축했으며, 이번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서 향후 5년간 ‘블루밸리 산업단지’ 21만 평에 약 2조 원을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 포항에서 에코프로는 약 2,3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블루밸리 산업단지’에 투자가 완료될 경우 직접 고용 인원은 약 4,00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블루밸리 산업단지에는 친환경 공법과 생산성을 향상시킨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 버전 2.0’을 적용하고 그 노하우를 캐나다 및 헝가리 등으로 수평전개시킨다는 계획이다.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은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양극재 생산에 이르는 이차전지 양극소재 생산 과정을 하나의 단지에서 구현한 시스템이다.
에코프로 그룹사 중 ‘에코프로씨엔지’는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블루밸리 산업단지에서 전처리 공장 건설을 위한 창고 마련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블루밸리 산업단지에 입주할 첫 가족사로, 오는 2027년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24,000t 캐파(습식 기준)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