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이 큰 폭으로 늘어난 부실채권을 털어내기 위해 대부 자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2024년 국정감사에서 부실채권이 도마에 오르면서 강화된 금융당국의 건전성 관리 기조가 업권을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4년 들어 자산 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상호금융권은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실제 상반기 말 상호금융권 대출액은 51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중 연체액은 22조500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전체 여신 중 석 달 이상 연체)은 각각 4.38%, 4.80%로 나타났다.
부실채권을 털어내지 못해 충당금을 쌓아간다면 연말 적자 조합 수는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상호금융권은 부실채권을 속도감 있게 털어내기 위해 대부 자회사에 눈을 돌리고 있다.
수협중앙회는 부실채권 전문 매각 자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 10월 22일 수협중앙회는 이사회를 열고 대부 자회사 자본금 출자 안건을 의결했으며, 자회사를 통해 수협중앙회, Sh수협은행 등에서 대출받아 3,000억원 규모 부실채권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신협중앙회가 부실채권 해소를 위해 ‘KCU NPL대부’를 설립했다.
신협은 자회사 설립 이후 ‘NPL펀드’를 통해 5,000억 원을 더해 총 8,500억 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내 손자회사로 ‘MCI대부’를 보유한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24년 9월 말까지 총 4조 5,000억 원 규모 부실채권을 매각했다.
4분기에도 유암코와 조성한 5,000억 원 규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펀드 등 방법을 통해 1조 5,000억 원 이상의 부실채권을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대부업 자회사를 통한 부실채권 매각은 상대적으로 매각 속도가 빠른 장점과 이익 보전 측면에서 유리해 부실채궈 매입 시장에 물량이 쏟아진다면 채권가치가 떨어지고 매각 속도는 지연된다.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업권의 부동산 PF 부실채권 공동 매각 펀드 조성을 두고 셀프 매각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관련 논란에서도 자유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