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이 큰 폭으로 늘어난 부실채권을 털어내기 위해 대부 자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2024년 국정감사에서 부실채권이 도마에 오르면서 강화된 금융당국의 건전성 관리 기조가 업권을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4년 들어 자산 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상호금융권은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실제 상반기 말 상호금융권 대출액은 51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중 연체액은 22조500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전체 여신 중 석 달 이상 연체)은 각각 4.38%, 4.80%로 나타났다. 부실채권을 털어내지 못해 충당금을 쌓아간다면 연말 적자 조합 수는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상호금융권은 부실채권을 속도감 있게 털어내기 위해 대부 자회사에 눈을 돌리고 있다. 수협중앙회는 부실채권 전문 매각 자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 10월 22일 수협중앙회는 이사회를 열고 대부 자회사 자본금 출자 안건을 의결했으며, 자회사를 통해 수협중앙회, Sh수협은행 등에서 대출받아 3,000억원 규모 부실채권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신협중앙회가 부실채권 해소를 위해 ‘KCU NPL대부’를 설립했다.
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 단위조합의 부실채권이 빠르게 늘고 있다. 2023년에 이어 2024년 상반기에도 무더기 적자를 내는 등 실적도 악화일로(惡化一路)를 걷고 있다. 지난 10월 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농협 단위조합 3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인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14조 7,477억 원에 달했다. 2023년 고정이하여신 잔액인 8조 8,827억 원보다 5조 8,650억 원이 불어난 것으로 금감원이 관련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최대다. 불과 반년 새 3조 8,553억 원 가까이 늘었다. 6개월 간 수협의 고정이하여신 잔액도 1조 807억원에서 2조 324억원으로 1조원 가량 늘었다. 신협은 전체 고정이하여신은 7조 2,931억 원으로 2023년 상반기 고정이하여신 4조 2,855억원보다 3조원 증가했다. 산림조합 고정이하여신도 2023년 상반기 고정이하여신인 2,906억 원보다 83% 늘어난 5,327억 원이었다. 상호금융 조합 부실채권을 합한 규모는 1년 새 69%인 9조 9,389억원 증가해 상반기 기준 24조 6,059억 원이었다. 상호금융기관의 수익성도 악화하고 있다. 상반기 873
웰컴저축은행의 모회사인 웰컴금융그룹(WFG)은 세계은행의 산하 금융기관인 국제금융공사(International Finance Corporation, IFC)와 베트남 부실채권(NPL)시장에 향후 3년간 6천만 달러를 공동투자하기로 협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투자금은 웰컴금융그룹의 베트남 법인인 WDT(Welcome Debt Trading)가 맡아 운용하고 베트남 현지 금융기관이 보유한 NPL을 매입하는 데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베트남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및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최근 NPL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나, NPL시장 규모는 이에 미치지 못해 NPL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제 모범사례를 준용해 지속가능한 성장방안을 모색하고 베트남 금융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지속적인 공조체계를 유지할 것을 약속했다. 웰컴금융그룹은 2002년 출범 이후 웰컴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다양한 생활금융서비스를 선보이며 디지털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해왔다. 2014년 필리핀에 첫 해외진출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등 아세안(ASEAN) 5개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021년에는 N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부실채권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베트남 중앙은행 응웬 낀 안(Nguyen Kim Anh) 부총재가 재무제표 상 불량채권 및 잠재적 불량채권을 포함한 부실채권(NPL)이 2021년 연말에 7.1~7.7%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실채권은 떼일 확률이 높은 돈을 의미하는 말로, 은행은 단계별로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의 등급을 부여하며, 후자로 갈수록 손실 확률이 높아진다. 채권에 손실이 발생하면 ‘대손충당금’을 통해 손실을 메운다. 베트남은 부실채권이 전체 대출채권의 10%인 600조 VND(원화 약 30조 원)에 달하며 비율이 높아 신규대출 둔화 등 ‘돈맥경화’로 불리는 현상이 발생해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받아왔다. 2017년 베트남 국회는 5년 한시법인 리솔루션 42(Resolution 42)를 통과시켜 부실채권 문제 해결에 나섰다. ‘부실채권의 신속한 처분’, ‘신속한 재판의 진행’ 등을 골자로 채권 감소세가 코로나19 발발 이전까지 이루어졌으나, 이후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증가세로 전환됐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부실채권의 여파를 2022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