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9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57국의 수입품에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상호 관세가 4월 9일 오전 0시 1분(한국 시각 9일 오후 1시 1분) 발효됐다.
2007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사실상 무관세를 적용 받던 한국산 제품은 이제 모두 25%의 관세가 매겨지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8일 저녁 공화당 후원자들과의 만찬에서 “여러 나라들이 우리를 갈취해왔다. 이제 우리 차례.”라고 말했다.
지난 4월 8일 중국에 대한 상호 관세율은 기존 34%에서 84%로 올렸다.
이에 중국이 미국에 34%의 보복 관세를 결정하자, 트럼프가 곧바로 50%포인트를 추가하며 맞보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부터 펜타닐 유통을 문제 삼아 20% 관세를 중국에 추가한 상태로, 중국은 도합 104%라는 추가 ‘관세 폭탄’을 맞게 됐다.
트럼프는 “보복으로 대응하면 우리도 보복하고, 대안을 제시하면 협상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미국에 적극 협상 의지를 드러낸 한국과 일본은 우선 협상 대상이 됐다.
지난 4월 7일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 이어, 4월 8일 한국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트럼프와 직접 통화해 협상에 나섰다.
지난 4월 8일 한덕수 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후 한국과 관세뿐 아니라, 방위비 분담, 조선 협력, 미국산 LNG 구매, 알래스카 LNG 개발 협력 등 문제를 함께 협상할 뜻을 밝히면서 “원스톱 쇼핑(One-Stop Shopping)은 아름답고 효율적”이라고 했다.
한미 간 통상 협상은 이미 진행 중이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4월 8일 미국 워싱턴에 도착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협의에 들어갔다.
정인교 본부장은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알래스카 LNG 건도 중요한 부분이고, 조선은 미국 측이 가장 관심을 갖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한국에 부과한 25%) 관세를 조정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