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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장비기업도 관세전쟁 여파…연간 10억 달러 비용 부담 예상

해외 시장 매출 손실・부품 대체 공급업체 발굴에서 추가비용 발생

 

미국의 관세 부과로 미국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들이 연간 10억 달러(원화 약 1조 4,300억 원) 이상의 비용 부담을 추가로 떠안게 될 전망이다.

 

지난 4월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3대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KLA를 비롯한 업계 경영진은 지난 주 미국 정부 당국자들과 관세로 인한 부담 문제를 논의했다.

 

장비업체들은 대형 업체는 기업당 연간 3억 5,000만 달러(약 5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생기는 것으로 추산했다.

 

온투 이노베이션과 같은 상대적으로 작은 업체들도 수천만달러의 비용 상승이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추가 비용은 주로 반도체 장비를 중국 등 해외 시장에 판매하지 못해 발생하는 매출 손실과 제조 장비 부품의 대체 공급업체를 찾는 데서 발생한다.

 

복잡한 관세 관련 정책을 준수하기 위해 추가 인력을 채용하는 것도 비용 상승 요인이다.

 

미국 국회의원들과 정부 당국자들은 관세정책에 따른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반도체 업계 경영진,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관계자들과 비용 문제를 논의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의 중국 수출을 억제하기 위해 일련의 규제를 해왔기 때문에 반도체 업계는 이미 수십억 달러의 매출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의 추가 비용 추정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실제 부과되면 달라질 수 있다.

 

제조 장비에는 여러 부품이 필요하고 관세율도 얼마가 될지 불분명해 정확한 계산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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