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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베트남 통큰 투자 기지개...'경제협력 산업단지' 123만평 승인

베트남 정부 공식 인허가...삼성-LG 배후 한국형 산업단지 407만㎡ 본격 개발

 

"한국형 산업단지 123만평, 베트남 정부로부터 최초로 승인받았어요."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6월 29일 해외진출 희망 기업 지원을 통한 상생협력 및 동반성장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한-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이하 ‘경협산단‘) 조성사업 407만㎡(123만평)의 개발계획을 베트남 정부로부터 최초로 승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

 

승인된 구역은 흥옌성 산업도시 내 LH의 사업참여가 예정된 3개 대상지(클린산단 143만㎡, 산단1구역 264만㎡, 도시구역 378만㎡) 중 클린산단-산단1구역이다.

 

이번 인-허가 승인은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에 따른 입국제한 등의 리스크를 극복하고 이뤄낸 값진 성과로 평가된다.

 

한-베트남 경협산단 조성사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핵심이자 지난해 11월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당시 양국 정상이 합의한 국가적 경제협력 프로젝트다.

 

LH는 2017년 ‘베트남 흥옌성 및 민간사와의 개발협력에 관한 포괄적 MOU’를 시작으로 2019년 베트남 현지 디벨로퍼인 에코랜드사와 ‘사업예비시행 약정’을 체결하는 등 정부협력에 기반한 해외로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번 개발계획 승인에 따라 LH는 클린산단 구역을 시작으로 산단 1구역-도시구역을 단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현지 합작투자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상반기 조성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베트남 경협산단은 하노이 중심으로부터 남동측 약 30km에 위치한 2645만㎡ 규모의 흥옌성 산업도시 내 조성된다. 하노이~하이퐁 간 고속도로와 인접해 인근 국제공항 및 항만으로 1시간 이내로 접근 가능하다. 배후로는 삼성, LG 등 한국 기업들의 생산시설이 위치함에 따라 기존 공장들과의 시너지 또한 창출할 수 있어 투자여건이 우수하다.

 

 

최근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생산거점을 탈피하고 전략적 생산기지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은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따른 글로벌 경제구도 재편이 예상됨에 따라 큰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지난 1988년부터 작년 6월까지 베트남에 약 7000개 이상의 프로젝트, 646억 달러를 투자한 對베트남 FDI 1위 국가다. 이번에 LH가 추진하는 한-베트남 경협산단은 그동안 싱가포르, 일본 등이 주도한 베트남 산업단지 시장에 한국 공공부문이 첫발을 내디디는 것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LH는 진출기업 지원을 위해 관련 기관과 ‘코리아 데스크(Korea Desk)’를 마련해 산업단지 입주 시 기업들이 부담을 느끼는 복잡한 현지의 인허가 및 입주관련 행정처리 지원과 함께 금융사를 활용한 자금조달 컨설팅 등 빠르고 편리한 원스톱 지원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LH는 베트남 진출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경협산단 입주의향서 및 입주확약서를 지속적으로 접수받을 예정(추후 공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LH 홈페이지 또는 한-베트남 경협산단 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변창흠 LH 사장은 “한-베트남 경협산단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신남방정책의 핵심사업으로, 한계 상황에 직면한 우리 기업들에게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는 것은 물론 양국 경제협력 관계에도 커다란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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