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미얀마 현지법인 설립을 최종인가를 받았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12월 30일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 최종인가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취임 초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금융그룹 도약’을 강조한 윤종원 은행장의 취임 후 첫 해외진출 성과다. 기업은행은 1월 중 ‘IBK미얀마은행’을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IBK미얀마은행은 기업, 개인, 외환 등 현지은행이 처리하는 대부분의 업무를 취급할 수 있다. 미얀마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물론 현지 기업도 거래할 수 있다.
그 동안 은행거래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우리 기업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한국에서와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 제공할 것이라고 은행 측은 전했다.
기업은행은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중심의 영업에서 점차 현지기업과 소매금융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IBK만의 중기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현지 특성에 맞는 상품·서비스를 제공해 미얀마의 중기금융을 선도하는 초일류 은행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신남방정책에도 적극 공조해 양국 경제협력 활성화와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BK미얀마은행은 기업은행의 해외진출 사례 중 사무소에서 지점 전환 없이 현지법인을 설립한 첫 사례다. 기업은행은 총 12개국에 3개 현지법인과 59개 현지점포를 보유하게 된다.
미얀마는 아세안 경제권을 연결하는 신남방정책의 전략적 요충지다. 5000만 명의 인구, 낮은 인건비, 풍부한 천연자원이 있다. 하지만 금융환경은 낙후돼 있다. 2019년 미얀마 인구중 은행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비율은 25%다. 그만큼 시장개척의 여지가 많다.
한편 KB국민은행도 지난해 12월 24일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 최종인가를 획득했다. 산업은행도 이번에 법인이 아닌 양곤지점으로 역시 승인을 받았다.
2013년 대표사무소를 설치한 신한은행은 한국계 은행 최초로 2016년 11월 미얀마 양곤에 지점으로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