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대거 참여한 ‘오픈페이’가 정식 출범한다.
주요 은행이 참여한 ‘오픈뱅킹’서비스와 유사한 ‘오픈페이’는 여신금융협회가 주도한 사업으로 각 카드사들이 자사 전용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해 자사 카드만 등록이 가능하지만 오픈페이가 시행되면 타사의 카드도 등록해 사용이 가능하다.
모바일실무협의체에 참여한 신한카드‧KB국민카드‧롯데카드‧하나카드‧BC카드가 오픈페이 사업에 참여하기로 합의했으며, 삼성카드‧현대카드‧농협카드는 참여 여부를 결정 중에 있다.
우리카드는 모바일실무협의체에 포함되지 않았고, 오픈페이의 사업성을 검토 중에 있다.
2011년 3월에 신한카드‧삼성카드‧KB국민카드‧현대카드‧BC카드‧롯데카드‧하나카드‧NH농협카드 등 8개 카드사가 참여한 카드사 모바일협의체가 추진한 사업으로 2011년 11월 여신금융협회의 주도로 공통 표준규격 개발을 마쳤다.
오픈페이는 카카오‧네이버 등 급성장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간편결제에 맞서기 위해 추진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기준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일평균 5590억 원이며 2020년 하반기 대비 12.5% 증가했다.
간편결제 시장에서 빅테크‧핀테크 기업 등 전자금융업자 비중은 2019년 상반기 37%에서 2021년 상반기 49%으로 높아졌으며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는 카드사들과 제휴를 맺고 금융 플랫폼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전자금융업자를 통한 결제에도 신용카드‧체크카드 이용 비중은 감소세를 기록하는 대신 선불충전금 결제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선불충전금 결제 비중은 2019년 상반기 17.2%에서 29.1%로 상승했고 2019년 상반기 체크카드 결제 비중은 73.%에서 64.3%로 하락했다.
다만, 오픈페이 서비스가 출시되도 카드사가 플랫폼을 앞세운 빅테크 기업들보다 경쟁력을 차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한, 모든 카드사가 참여를 결정할 것도 아니라 공동전선을 형성하는 것도 어려울 전망이다.
카드사들 역시 내부적으로 사업의 의의에 대해 검토를 한 후 플랫폼 강화를 위한 방안을 검토해 사업에 참여할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