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베트남 호치민-하노이 공장 증설을 확정했다.
오리온은 2015년 베트남 시장 진출 10년 만에 현지 누적 매출 1조 원을 달성한 이후 5년 만에 2조 원을 돌파하는 등 급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초코파이’는 베트남 파이 시장에서 70%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며 베트남 국민간식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리온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에 소재한 오리온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 의장은 맡은 이승준 오리온 대표이사 사장은 호치민-하노이 등 해외 공장의 생산라인 증설 등 설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 밝혔다.
베트남 법인은 현지 수요 급증에 대비해 호치민과 하노이 공장을 증축-증설한다. 제3공장 신축도 추진하며, 경쟁 우위를 보이는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라인을 늘린다.
베트남 시장에서 2022년 1~11월 누적매출액 4047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하는 등 연 매출액 4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반영한 것이다. 2005년 베트남법인 설립, 2016년 연 매출액 2000억원, 2021년 3000억원을 돌파했다.
베트남 시장에서 수박맛 초코파이 등 현지화를 성공한 ‘초코파이’는 베트남 국민간식이다. 결혼식 하객 답례품으로 쓰이거나 조상을 기리는 제단에 올라갈 정도다. 초코파이는 베트남 시장에서 단일품목으로 연 매출액 1000억원을 넘어섰다.
또한 현지 공략상품인 쌀과자인 ‘안’과 ‘오스타’라는 브랜드의 생감자스낵, 베트남 전통 쌀밥 ‘꼼’(Com)을 적용한 쿠스타스(한국명 카스타드), 붐젤리(한국명 마이구미)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러시아 법인 역시 공급량 확대를 위해 트베리 신공장에 초코파이 1개 라인 증설과 젤리 라인을 신설한다.
오리온은 주총에서 제23대 관세청장을 지낸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과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차장검사 출신인 노승권 전 사법연수원 부원장의 사외이사 선임의 건을 처리했다.
허인철 오리온 및 오리온홀딩스 부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면서 2014년 부회장에 취임한 이후 사내이사를 4연임하게 됐다.
지난해 오리온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22% 증가한 2조8732억원, 영업이익은 25.1% 증가한 4667억원이다. 전년 대비 지역별 매출 신장세는 한국 16.3%, 중국 15%, 베트남 38.5%, 러시아 79.4%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