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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와날씨] 투바타하 산호초 자연공원, 백화현상으로 몸살

산호초와 산호초 어류 보고이자 유네스코 자연유산, 5월 하순부터 백화현상 발견

 

다이버들에게 핫한 장소이자 유네스코 자연유산인 투바타하 산호초 자연공원(TRNP)이 백화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엘리뇨로 해수면의 온도가 장기간 높아지면서 백화현상이 생겼다.

 

안젤리크 송코(Angelique Songco) TRNP 감독관은 페이스북에 올린 마마 레이저 다이어리(MAMA RANGER DIARIES)란 제목의 글에서 산호초 백화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5월 27일 이전에는 백화현상이 사소하고 예상보다 낮은 정도로 판단했다. 그러나 공원 관리인인 제프리 데이비드가 27일 보낸 투바타하 북부의 사우스 파크 다이빙 장소 사진은 심각했다. 송코는 “진짜 문제가 시작되고 있다. 아니 시작되었다. 우리는 이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지난 주에 우리가 보고 감탄했던 산호초는 죽지 않았으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6월 4일에 올린 글과 사진은 매우 심각했다. “산호초는 모두 죽어 있었고 승자는 없었다. 광대한 암초는 순백색으로 변했다. 가슴이 찢어진다”

 

 

지금까지 공원에서 백화현상이 얼마나 발생했는지는 판단할 수 없다. 유일하게 확인된 곳은 사우스 파크 다이빙 장소와 그 주변이다. 국립해양대기청은 백화현상이 막 시작됐다고 예측했다.

 

공원측은 관찰된 백화현상이 아직 미미하지만 다른 지역을 관찰하고 있다. 송코는 “우리는 또 다른 조사를 위해 관광객이 가지 않는 장소를 다이빙했다. 물 속에 있는 한 시간 동안 더 많은 산호가 손상된 것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은 웹사이트에서 백화현상은 해양 환경이 너무 뜨거워지면 산호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생생한 색을 잃고 하얗게 변하는데, 산호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조류(zooxanthellae)를 쫓아낼 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온도가 계속 높게 유지되면 산호는 죽게 된다. 해양대기청은 6월부터 우기가 시작되고 라니냐가 발생하면 물이 식지만 아직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투바타하 산호초 자연공원은 팔라완 지방의 카가얀실로(Cagayancillo) 마을 관할 하에 있으며 이 도시에서 남동쪽으로 약 146km 떨어진 곳에 있다. 97,030헥타르 규모의 공원은 술루해(Sulu Sea) 중앙에 위치하며 산호삼각지대의 일부이자 중심지로 여겨진다.

 

이곳에는 지금까지 알려진 산호종의 75%에 해당하는 약 360종의 산호종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산호초 어류는 전 세계의 40%인 600 여종이 살고 있으며, 11종의 상어, 13종의 돌고래와 고래가 있다. 모래톱에는 대모거북과 푸른바다거북의 둥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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