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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와 날씨] 기후변화로 1년간 폭염일수 26일 더 증가, 유럽 폭염 사망률 30% 늘어

수리남은 기후변화로 폭염일수 158일 증가, 취약계층과 산호 생태계에 큰 영향 미쳐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가 전 세계적으로 폭염을 가중시켜 수십억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식량과 물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적십자적신월사 기후센터와 세계 기상 속성(WWA, World Weather Attribution)이 2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5월 15일부터 2024년 5월 15일 사이에 90개국에서 76건의 폭염이 발생했고, 기후변화로 인해 1년 동안 폭염일수가 26일 더 증가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태국, 미얀마, 베트남, 필리핀이 포함됐다.

 

보고서의 폭염일 기준은 기온이 1991년부터 2020년까지 특정 장소에서 기록된 일일 기온의 90%를 초과하는 날이다. 우리나라는 일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며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는 폭염특보다.

 

수리남은 폭염일수가 158일 더 증가했고, 에콰도르는 170일, 엘사바도르는 148일 증가했다.

 

홍콩에 있는 비영리 환경단체인 Earth.Org는 기사에서 폭염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어 수십억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기후 변화를 그 원인으로 지적하는 연구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에 따르면, 폭염은 인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노약자, 임산부, 유아, 야외 근로자, 운동선수 등 취약 계층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열로 인해 인체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는 정상적인 일상 활동과 적절한 냉각 능력을 방해한다. 일반적으로 습도가 높은 지역은 생명에 지장을 초래한다. 땀은 우리 몸을 식히는 데 도움이 되지만, 습도는 땀이 몸에서 증발하는 방식을 변화시킨다. 체온을 낮추지 못하면 사람들의 건강이 위험해지고 심혈관 및 호흡기 합병증이 늘어나며, 탈수증, 열사병, 혈압 상승, 수면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서비스(C3S)와 세계 기상 기구(WMO)의 2024년 4월 분석에 따르면 다른 대륙보다 2배 빠르게 더워지고 있는 유럽의 폭염 관련 사망률이 지난 2년 동안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열은 또한 물과 식량 자원을 손상시키고 육상 뿐만 아니라 해양 생태계도 위협한다.

 

해수 온도의 상승으로 전 세계 산호초가 큰 피해를 입었다. 역사상 네 번째 글로벌 산호 백화 현상이 발생했고 지난 10년 동안으로 보면 두 번째다. 산호초 생태계는 해양 생물종의 최소 25%를 부양한다. 지구의 광대하고 상호 연결된 해양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며, 연간 최대 9조 9천억 달러(1경3460조원)의 가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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