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은 1월 7일 자카르타 소재 대사관 1층 강당에서 한인동포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신년인사회에는 윤순구 신임대사와 김종헌 한인회장을 비롯한 이강현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이정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남아남부협의회 회장, 김태화 재인도네시아 대한체육회 회장 등 100여 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윤순구 신임대사는 신년 축사에서 “해외에 나와 사는 동포들을 뵐 때마다 모국인 대한민국이 단단해야 어깨를 펴고 자부심을 갖게 된다는 것을 절감한다. 모국이 계속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응원을 부탁드리며, 공관에서도 여러분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어 진심으로 섬기는 열린 공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 19회 세계한인의 날 유공자에 대한 정부 포상 전수식 및 표창 수여식도 진행되었다. 정부 포상에서 이규백 재인도네시아 봉제협의회 수석부회장이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는 등 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한 총 46명에 대사 표창이 돌아갔다. 아래는 윤순구 주인도네시아 대사의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2026년 희망찬 새해를 맞아, 여러분 모두의 가정과 일터에
2026년은 병오년(丙午年), 말의 해다. ‘붉은 말’의 띠로 ‘적토마’의 기운으로 ‘대운’이 질주하는 해라고도 말하기도 한다. 김종헌 재 인도네시아 한인회장은 “2025년 한인 사회는 결국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바꾸어 냈다”며 “2026년은 안전하고 보호받는 한인 사회, 차세대가 꿈을 꾸는 미래 지향적 한인 사회”로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김종헌 재 인도네시아 한인회장의 신년사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존경하는 인도네시아 한인 동포 여러분, 희망찬 2026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먼저 적도의 뜨거운 태양 아래 인도네시아 방방곡곡 삶의 현장에서 치열하고 성실하게 오늘을 일구고 계신 모든 교민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새해 인사를 올립니다. 삼국지에 나오는 명마 ‘적토마(赤兎馬)’의 지혜와 기운이 넘치는 새해를 맞아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깃들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풍성한 결실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25년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인도네시아의 급변하는 전환기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숨 가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낯선 제도와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 때로는 지치기도 했지만 우리 한인 사회는 결국 ‘위기를 도약의
이연상 전 몽골한인회 회장이 몽골 초-중-고등학교 교사 40여 명과 학생 50여 명을 이끌고 방한했다. 충청남도 보령시를 중심으로 한 교육-산업 현장 연수 일정을 진행했다. 이번 방문은 교사 연수와 학생 단기 연수를 결합한 실질적 교육 교류 프로그램으로, 한-몽 양국 간 미래 인재 양성 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방문단은 머드팩으로 널리 알려진 보령시를 찾아 지역 문화와 산업을 체험했다. 이후 충남 해양고등학교, 아주자동차대학교, 보령 석탄박물관을 차례로 견학하며 한국의 특화 교육 시스템과 산업 기반을 직접 살펴봤다. 충남 해양고등학교에서는 실험용 양식장과 함께 학생들이 실제 승선 실습을 할 수 있는 대형 실습선 2척이 소개됐다. 교사들은 이론 중심을 넘어 현장 체험을 중시하는 교육 방식에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동행한 몽골 학생들 역시 해양·수산 분야 진로 교육의 현장을 직접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주자동차대학교에서는 전기자동차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중심으로 한 최첨단 실습 시설이 공개됐다. 학생들은 자동차 구조와 친환경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진로 탐색의 폭을 넓혔고, 교사들은 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직업교육 시스템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딜리(Dili)의 태양은 뜨겁고,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 동티모르국립대학교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의 바닷가에는 푸른 바다를 뒤로 한 채 그냥 서 있는 청년들을 어렵잖게 만날 수 있었다. 활기 넘쳐야 할 청년기, 하지만 그저 서 있는 모습. 어딘가에 막힌 활기, 가슴에 자리한 막막함의 상징이다. 동티모르 정치는 1975년 인도네시아 침공에 맞서 정글로 들어갔던 이른바 ‘75세대’가 여전히 이끌고 있다. 샤나나 구스망, 마리 알카티리, 조제 하무스-오르타. 이 이름들은 정치인이라기보다 살아있는 신화에 가깝다. 그들이 권좌에 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24년간의 무장 저항과 독립 쟁취라는 역사적 정당성, 국민 대다수가 부여하는 신뢰, 그리고 아직 그 무게를 대체할 경험을 축적하지 못한 후속 세대의 현실이 맞물려 있다. 다만 영웅들의 시대가 너무 길어질 때, 국가가 도약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현지에서 통용되는 ‘마운 보트(Maun Boot)’ 문화가 이 상황을 설명해준다. 테툼어로 ‘큰 형님’을 뜻하는 이 단어는 전쟁 시기에는 생존을 위한 위계와 존경의 상징이었다. 지금도 이 문화는 사회적 결속의 기제로 작동하는 한편, 세대 간 권력 이동을 더
요즘 나는 아침에 뉴스를 볼 때 동남아 기사뿐 아니라 중남미 뉴스에도 눈길이 간다. 아세안 소식이야 오래된 습관이지만, 중남미까지 챙겨보게 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지난해 12월 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국가안보전략서(NSS)에서 미국은 중남미가 속한 ‘서반구(Western Hemisphere)’를 최우선 전략 공간으로 명시했다. 국내외 언론은 이를 두고 ‘트럼프판 먼로주의’, 혹은 ‘트럼프식 먼로주의 추론’이라고 해석했다. 19세기 초, 미국이 아직 유럽 열강에 비해 힘이 약하던 시절, 중남미에 발을 들이려는 유럽 식민 강국들에게 “이곳에 오지 말라”고 경고한 것이 먼로주의였다. 이후 미국이 강대국이 된 뒤, 루스벨트 대통령 시절에는 그 경고에 ‘행동’이 더해졌다. 필요하다면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중남미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겠다는, 이른바 ‘루즈벨트 추론’이다. 그렇게 중남미는 미국의 ‘뒷마당(backyard)’으로 굳어졌다. 이 맥락을 이해하면, 미국이 1959년 혁명 이후 공산국가가 된 쿠바를 지금까지도 장기간 경제제재해 온 이유도 자연스럽게 읽힌다. 1962년의 쿠바 미사일 위기는 제3차 세계대전에 가장 근접했던 순간으로 기록된다.
전세계 재외동포는 181개국에 거주해 700만 6000명이다. 2년 전(약 708만 명)보다 1.06% 감소한 7만명이 줄었다.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이 2025년 12월 31일 ‘2025 재외동포현황’을 발표했다. 재외동포현황은 재외공관이 보유하고 있는 자료(민원 처리, 재외선거인명부, 재외국민 등록부 등)와 해외 동포단체 자료를 함께 참고해 계산한 추정치다. 국가 인구조사와 같이 정확한 자료는 아니다. 2000년 이후 재외동포수는 565만명(2001년)→663만명(2005년)→716만명(2011년)→749만명(2019년)→732만(2021년)→708만(2023년)→700만(2025년)으로, 2019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다가 이후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현재 재외동포수는 2년 전보다 7만4000여 명(1%) 줄었다. 거주 자격별로 보면 재외국민은 240만 2000명, 외국국적동포는 460만 4000명이다. 재외국민은 한국 국적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유학생, 단기체류자뿐만 아니라 영주권자도 재외국민에 포함된다. 외국국적동포는 한국 국적이 없는 우리 동포다. 시민권을 지닌 동포를 예로 들 수 있다. 우리 동포가 많이 거주하는 상위 10개국은 미국(2,557
캄보디아 범죄단지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그룹(중국명 태자집단·太子集團) 천즈(陳志·39) 회장이 체포돼 중국으로 송환되었다. 캄보디아 내무부는 7일 낸 성명에서 캄보디아 당국이 천 회장과 쉬지량, 샤오지후 등 중국 국적자 3명을 체포해 중국으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지난 6일 체포 작전을 벌였고, 천즈의 캄보디아 국적은 지난해 12월 국왕 칙령으로 박탈됐다고 덧붙였다. 스캠 범죄단지는 동남아 전역에 확산돼 가짜 투자계획에 참여하도록 피해자들을 속여 돈을 뜯어냈다. 2023년 전 세계의 사기 피해자들은 180억∼370억 달러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천즈 회장이 막대한 부의 축적은 캄보디아에서 고위 정치권과 밀착해 사업을 키우고 대규모 사기 범죄 단지를 운영하면서 쌓았다. 그는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그의 부친이자 전직 총리로 캄보디아 실권자인 훈 센 상원의장의 고문을 지냈다. 캄보디아 왕실이 수여하는 귀족 칭호인 '네악 옥냐'(neak oknha)를 수여받기도 했다. 미국은 천 회장과 그의 사업에 연계된 약 140억 달러(약 20조 3,070억 원)의 비트코인을 압수했다. 노동자에 대한 폭력을 승인하고 외국 공무원에게 뇌물 제공, 온라인 도박이
2026년은 병오년(丙午年), 말의 해다. 해마다 반복되는 띠의 순환이지만, 유독 새해를 앞두고 사람들은 자신의 띠, 가족의 띠 그리고 다가올 해의 의미를 다시 떠올린다. 띠는 흔히 ‘전통’ 혹은 ‘미신’으로 가볍게 소비되지만,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띠는 한 사회가 인간관계와 삶의 불확실성을 어떻게 이해하고 관리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 장치다. 특히 같은 십이지(十二支) 체계를 공유하는 한국과 베트남은, 유사한 틀 속에서 매우 다른 방식으로 띠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 십이지의 상징, 한국과 베트남서 다르게 작동하는가? 한국과 베트남은 모두 중국 문화의 영향을 받아 자·축·인·묘로 이어지는 십이지 체계를 공유한다. 다만 한국의 토끼띠는 베트남에서는 고양이 띠로, 소띠는 물소 띠로 대응하는 등 일부 차이가 존재한다. 그 외의 동물들은 기본적인 대응 관계를 공유하지만, 각 동물에 부여되는 상징과 민속적 해석에서는 문화적 변주가 나타난다. 십이지 체계는 단순한 동물 분류가 아니라, 음력을 기반으로 한 시간 인식 체계이자 자연 질서를 인간 삶에 대응시키는 세계관이다. 해와 달, 계절의 순환, 인간의 생애를 하나의 구조로 이해하는 관점에서 십이지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