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에서 오래 살았던 필자는 유독 인도네시아인 친구들이 많다. 대부분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는 젠틀한 사람들이다. 이 가운데 화교 출신인 A군은 유원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놀이기구인 롤러코스터와 관련된 지식에 관해서는 아시아에서 한 손가락에 꼽을 만큼 탁월한 실력자로 기억된다. 그는 미국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대학원까지 응용물리학 과정을 엘리트 코스로 밟은 인재다. 자카르타 북서부지역 항구도시 안쫄이라는 도시 출신인 A군은 그 일대 지역사업인 안쫄 테마파크 비즈니스와도 알게 모르게 깊숙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 자카르타 두니아 판타지 안쫄(Dunia Fantasi-Ancol) 유원지로 더 알려진 안쫄은 분명히 안락한 주거공간을 갖춘 도시라고 말하기에는 분명히 아쉬움이 있는 도시다. 널리 알려졌지만 인도네시아 화교들은 주로 항구도시인 자카르타 인근에 집중적으로 거주한다. 1998년 인도네시아 인종 폭동 이후 이 같은 경향은 더욱 더 강해진 측면이 있다. 자카르타 인근의 항구도시 안쫄도 그같은 이유로 화교들의 밀집도가 더 강해졌다. 이 도시가 비록 바다를 낀 수려한 항구가 있다고는 하나 대다수 외국인들이 거주하는 자카르타 도심지 폰독인다(Pondok Inda)
호텔은 도시의 매력을 보여주는 요소 중 가장 중요한 한 요소다. 호텔은 외지인들의 방문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조성되고 발전하는데, 인구 100만 이상의 대도시에는 저마다 그 도시를 대표하는 호텔 한두 개쯤은 있기 마련이다. 룩셈부르크처럼 전국토 면적이 인구가 너무 작아 타국으로 버스로 출퇴근하는 경우나 스위스 베른주처럼 호스피탈리티를 산업을 아예 생활밀착형 비지니스 모델로 개발한 특수한 케이스를 제외하곤, 보통의 유명호텔은 도심 중심부에 위치해있다. 공항, 기차역 등 교통시설과 접근성이 좋은 위치를 선점하기도 한다. 인구 300만 이상 대도시에는 민족 문화권을 대표할 만한 호텔이 탄생하기도 한다. 호텔 자체가 유명 관광지가 되는 케이스다. ■ 호텔과 리조트: 투숙비 따라 편의 제공 vs 휴양-관광 호텔은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호텔과 리조트의 차이를 알고 있을 것이다. 호텔은 ‘방문객 편의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호텔이 투숙객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 일종의 '프로그래밍'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용객은 그렇게 짜여진 프로그래밍 속에서 투숙비에 따라 선택을 강요받는 것이다. 적어도 웬만한 사람들이 들어본 유명 도시에 1박 400달
■ 싱가포르 에어택시(볼로콥터) 시험 운행 '조롱' 대상? 자동차가 지난 20세기 가장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로 여겨졌다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1985년 칼 벤츠가 독일에 자신의 '가스파워 차량'을 특허신청했을 당시 이는 마차 운전자들에게 일종의 조롱의 대상이었다. 칼 벤츠와 그의 동료 발명가 다임러와 빌헬름 마이바흐가 함께 "내연기관 마차, 모델 1호"를 발명했을 때, 대다수는 여전히 완벽한 실패라고 보고 이를 장담할 정도였다. 어색한 모양의 강철로 된 마차는 역동적인 말이 이끄는 전통적인 마차보다 훨씬 느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100년 만에 다시금 역사가 반복되는 모양새다. ■ 21세기 드론택시 '볼로콥터', 세계 최초 상업용 항공 택시 서비스 신호탄? 지난해 10월 싱가포르 "퍼스널 에어 모빌리티(Volocoptor)"가 마리나베이에서 시험 비행을 안전하게 끝마쳤다. 싱가포르 "볼로콥터"의 2X는 2인승 항공기로 독일의 드론에어로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현지 뉴스보도에 따르면, 이 비행은 성공적이었으며, 총 1.5km의 거리를 비행했으며, 마리나베이 지역 상공 40m의 평균 순항 높이에서도 2분간 지속되었다. 싱가포르 교통부와 싱가포르
아세안 10개 회원국의 인구 총합은 대략 6억 5000만 명으로, 전세계 인구의 약 9% 비중을 차지한다. 적지 않은 인구인데 동남아시아의 더 큰 특징은 국가경제의 거의 대부분이 수도에 밀집해 있다는 점이다. ■ 수도에 '몰빵'한 아세안 국가들 수도권 집중개발이 국가 전체에 가져다 주는 경제적 이익은 실로 대단하다. 그러나 아세안 대부분 국가에서 제1도시와 2도시의 차이는 너무나 큰 측면이 있다. 아세안의 성장과 발전에 제1의 도시를 집중해서 살펴봐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마닐라, 자카르타, 방콕, 쿠알라룸푸르 등 인구 1000만 내외의 대도시는 각 아세안 국가산업경제 발전의 발자취이자 미래성장의 견인차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아세안 국가에 핵심도시들이 갖는 지위와 경제중심지로서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다. 도시화율도 중요하다. 한 경제권의 구조를 파악할 때 중요한 부분은 도시의 성장과 과밀화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의 성장 와중에 도시화는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고 그 도시화에 어떻게 대응하는 지가 그 경제권의 흥망성쇠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실제 2020년 기준 매섭게 성장중인 아세안 국가들의 도시화율은 상당히 높은
아세안익스프레스는 7월 새로운 칼럼니스트로 부산시의회 입법정책담당관실에서 일하고 있는 김민수 정책관을 모십니다. 김 정책관은 어린 시절부터 인도네시아-싱가포르-베트남-두바이 등 동남아시아의 다양한 문화권의 도시에서 성장하며 이를 바탕으로 각 도시와 도시를 이루는 사람과 비즈니스를 연구하는 직업을 가져왔습니다. 런던대 바틀렛 도시건설경영학을 전공하고 여러 다국적 기업의 인프라사업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부산시 도시계획분야 정책연구위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아세안의 각 지역에서 진행이 되었거나 진행될 대형 건설사업을 중심으로 아세안 얘기를 펼칠 예정이니 독자들의 많은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3년 전 필자는 건설업 유관업계에 꽤나 잔뼈가 굵은 지인들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도로공법에 관한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인 기억이 있다. 모두가 비겨야만 끝이 나는 대화 말미에 필자는 "마지막으로, 한국 1호 고속도로가 뭐였지?" 라는 단답형 질문으로 긴 토론 종결을 유도했다. 이에 업계 일류 건설사에서 특급인재로 불리던 한 현장전문가는 "경인 고속도로 아닐까?"라는 의문형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외곽순환선", "서울도시고속화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