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는 지난 6월 26일 ‘세계 마약 퇴치의 날(World Drug Day'를 맞이해 양곤 만딜레이에서 ’압류된 마약물 폐기 행사‘를 진행했다. 최근 1년 6개월 동안 압류된 마약물 실적을 발표하고 마약물들을 폐기했다. 미얀마 경찰은 2020년 1만 3960건의 마약을 적발하고 1만 999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는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285억 원)에 해당하는 규모고 119가지 종류의 마약을 압수했다. 2021년 5월 31일까지는 총 2833건의 마약을 적발했고 용의자 4077명을 검거하고 약 2억 달러(한화 약 2257억 원)의 마약을 압수했다. 미얀마에서 대형 마약물 폐기 행사가 이번은 34번째다. 동남아에서 한국으로 밀수되는 필로폰은 미얀마 동북부에서 위치한 '삼고'(Sam Go)'라는 국제마약 조직이 대부분 제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얀마는 오랜 내전과 사설 민병대 조직이 난립하고 있으며, 동남아 마약 거점 유통기지로 여겨지는 태국과의 고지대 산림 경계선을 갖고 있어 불법 마약 제조 및 공급에 적합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2위의 마약물 공급처라는 오명을 보유한 미얀마는 국제 마약퇴치사업에 부응하고자 마약물 제조 활동에 대한 집
미얀마 군부쿠데타가 발발한 지 4개월...시민불복종운동은 계속되고 있다. 유엔에서도 늦게나마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전북대 동남아연구소가 6월 23일(수) 개최하는 동남아지역설명회를 통해 2월 1일 발발한 군부 쿠데타에 맞서 넉달 넘게 저항하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의 시민불복종운동을 조망한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의 박진영 박사가 발표를 맡아 쿠데타 전 미얀마의 노동운동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주제는 '쿠데타 전야의 미얀마 노동운동 이야기'다. 지난해 총선을 통해 합법적으로 구성된 정부를 해산하고 국가기능을 장악한 쿠데타 세력에 맞서 미얀마 시민들이 전개하는 저항운동의 핵심은 국가 기능을 정지시키는 ‘총파업(general strike)’이다. 그 선봉에 선 것은 노동자들이다. 국영병원 의료진에서부터 공무원, 교사, 국영기업 노동자와 봉제 노동자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를 망라한 노동자들의 총파업은 전국적인 시민불복종운동을 점화시키는 불씨가 되었다. 군부 통치 하에서 불법화되었던 노동조합 결성이 허용되고 최저임금이 도입되는 등 지난 10년간 미얀마의 노동계는 적지 않은 변화를 경험했다. 쿠데타 이후 미얀마의 노동자들이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저항운동에 참여하게 된 이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지 4개월만에 유엔총회가 이를 규탄하고 제재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유엔총회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찬성 119표, 반대 1표, 기권 36표로 미얀마 쿠데타를 규탄하는 내용 등을 담은 결의안을 가결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특히 기권 36표 중 미얀마가 속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분열상을 보였다.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이 기권했다. 아세안 국가 중 찬성표를 던진 나라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이었다. 이번 결의안에 민주 정부에서 임명된 초 모 툰 주유엔 미얀마대사도 찬성표를 던졌다. 미얀마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인도는 러시아와 함께 기권했다. 결의안에는 “모든 회원국에 미얀마로의 무기 유입을 차단할 것을 촉구한다”는 무기금수 제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엔총회 결의안이 법적 구속력을 가지지 않지만 국제사회 비판적 시각을 반영한 점은 의미가 있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 1일 쿠데타 후 시위대 등 자국민을 860명 이상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와 미국의 대형 에너지기업인 토탈(Total)과 셰브런(Chevron)이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의 돈줄로 꼽히는 합작 법인에 나란히 현금 지급을 중단했다. 프론티어 미얀마(frontiermyanmar)은 5월 26일자를 통해 토탈은 미얀마 군부가 관리하는 국영·가스 회사 MOGE(Myanmar Oil and Gas Enterprise)등과 합작(지분 15%)으로 설립한 수송회사 MGCT(Moattama Gas Transportation Company Limited)의 5월 12일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AFP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MGCT는 쿠데타 이후 인권단체들로부터 “군부정권에 자금 조달을 중단”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MGCT 지분은 토탈이 31%, 미국 정유 기업 셰브런이 28%, 태국 국영 석유기업 PTTEP가 25%, MOGE가 15%씩 나눠 갖고 있다. MOGE가 천연가스를 판매해 벌어들이는 돈은 연간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 MGCT는 파이프라인은 야다나(Yadana) 유전의 가스를 미얀마-태국 국경으로 보내고 있으며 양국의 전력 공급을 방해하지 않도록 가스 생산은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 밝혔다. 미얀마 민주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이 24일 법정에 선다. 지난 2월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113일 만에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다. 23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군부의 리더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의 인터뷰를 소개하면서 이렇게 전했다. 군부의 리더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은 홍콩 봉황TV와 화상 인터뷰를 전하면서 “수치 고문이 집에서 건강하게 지내고 있으며 수일 내로 재판에 출석한다”는 언급을 전했다. 수치 고문에 대한 공판은 그동안 화상으로 진행됐다. 24일에는 수도 네피도의 특별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수치 고문을 가택연금하고 그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 정치인들을 대거 체포했다. 이후 수치 고문을 무전기를 소지·사용한 혐의(수출입법 위반)를 비롯해 지난해 11월 총선 과정에서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어긴 혐의, 이후 선동과 전기통신법 위반, 뇌물수수와 공무상비밀엄수법 위반 혐의를 추가하면서 여러 건으로 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에 따르면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쿠데타 반대 시위를 유혈 진압하면서 지금까지 815명이 숨졌다. 군부의 리더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은 사망자는 300명
“군부와 맞서 싸워야 할 때가 왔다.” ‘미스 미얀마’ 출신 30대 여성이 군부쿠데타 100일째 되는 5월 11일, 군부를 향해 총을 들었다. 미얀마의 유명 스타 모델 타 텟 텟(Htar Htet Htet, 32)는 2013년 태국에서 열린 미스 그랜드인터내셔널 대회에 미얀마 대표로 참여한 바 있는 ‘미스 미얀마’다. 그는 군부를 맞서 싸울 무장투쟁을 위해 소수민족 무장조직을 찾아 합류한 이후 총을 든 사진을 공개했다. 2월 1일 군부쿠데타 이후 이날은 100일이 되는 날이었다. 그동안 민간인 780명이 숨지고 3826명이 체포당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장군사훈련소에서 검은색 군복을 입고 소총을 들고 있는 사진을 공개한 그는 “혁명은 저절로 떨어지는 사과가 아니다”는 아르헨티나 출신 혁명가 체 게바라의 말도 인용했다. 또한 “당신이 무기나 펜, 키보드를 들고 있든, 아니면 민주주의 운동에 돈을 기부하든, 모두가 혁명이 성공하기 위해 자신의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최선을 다해 맞서 싸울 것이다. 내 모든 것을 바칠 준비가 돼 있고, 내 목숨조차도 바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는 수백만 명의 팬들에게 “전장에서 죽으면 미얀마의 가난한
“미얀마의 희망과 평화를 위하여...” 한국 음악가들이 미얀마시민돕기 음반 '스타라이트'(Starlight, Stand With Myanmar)를 12일 정오 한국에서 음원을 발매했다. 부제는 '스탠드 위드 미얀마(Stand with Myanmar!)'다. 음원은 애플뮤직, 구글뮤직, 스포티파이, 디저 등 해외 플랫폼에서 먼저 발매가 이루어졌다. 기타리스트이자 그룹 시나위 리더로 유명한 신대철 바른음원협동조합 이사장은 “이 곡의 음원수익, 유튜브 수익 등은 모두 미얀마 시민들을 위해 기부할 예정된다. 여러분들이 매일 한 번 내지 열 번 혹은 일생에 한 번이라도 들어 주신다면 모두 기부에 동참에 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라이트’는 당초 신대철이 지난해 만들어 둔 곡에서 출발했다. 올해 1월부터 기타 연주곡을 싱글로 발매해 온 그는 이 곡을 음원으로 발표하기 위해 작업을 하던 차였다. 미얀마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러 뮤지션이 동참하는 프로젝트로 발전했다. 뮤지션들이 저마다 취지에 공감하며 흔쾌히 참여했다. 이 음반 참여 아티스트는 하세빈(Ha SeBin/ 네미시스(Nemesis)), Jake Chang(AFA), 김윤수(Kim Yun Soo/W24_offi
“아세안정상회의에 미얀마 군사정권 최고 책임자 참석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101개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단체모임은 22일 쿠데타를 주도한 민 아웅 훌라잉 최고 사령관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규탄했다. 이 단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인도네시아 대사관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아세안은 미얀마 시민의 편에서 사태 해결에 나서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미얀마에서 지난 19일까지 군경의 폭력으로 사망자만 738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쿠데타 주도 사령관이 정상회담에서 국가수반 대우를 받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군부의 폭력적인 유혈 진압에도 미얀마 시민들은 민주주의를 외치며 목숨을 걸고 시민불복종 운동(CDM)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 세계는 시민들을 학살하는 군부 세력이 아닌, 미얀마 시민들이 함께 세운 민주 정부를 지지하고 있다. 아세안은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군부 쿠데타 문제 해결에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이후 한국의 331개 단체가 연명한 공개서한을 아세안 회원국의 주한 대사관에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