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희망과 평화를 위하여...” 한국 음악가들이 미얀마시민돕기 음반 '스타라이트'(Starlight, Stand With Myanmar)를 12일 정오 한국에서 음원을 발매했다. 부제는 '스탠드 위드 미얀마(Stand with Myanmar!)'다. 음원은 애플뮤직, 구글뮤직, 스포티파이, 디저 등 해외 플랫폼에서 먼저 발매가 이루어졌다. 기타리스트이자 그룹 시나위 리더로 유명한 신대철 바른음원협동조합 이사장은 “이 곡의 음원수익, 유튜브 수익 등은 모두 미얀마 시민들을 위해 기부할 예정된다. 여러분들이 매일 한 번 내지 열 번 혹은 일생에 한 번이라도 들어 주신다면 모두 기부에 동참에 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라이트’는 당초 신대철이 지난해 만들어 둔 곡에서 출발했다. 올해 1월부터 기타 연주곡을 싱글로 발매해 온 그는 이 곡을 음원으로 발표하기 위해 작업을 하던 차였다. 미얀마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러 뮤지션이 동참하는 프로젝트로 발전했다. 뮤지션들이 저마다 취지에 공감하며 흔쾌히 참여했다. 이 음반 참여 아티스트는 하세빈(Ha SeBin/ 네미시스(Nemesis)), Jake Chang(AFA), 김윤수(Kim Yun Soo/W24_offi
“아세안정상회의에 미얀마 군사정권 최고 책임자 참석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101개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단체모임은 22일 쿠데타를 주도한 민 아웅 훌라잉 최고 사령관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규탄했다. 이 단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인도네시아 대사관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아세안은 미얀마 시민의 편에서 사태 해결에 나서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미얀마에서 지난 19일까지 군경의 폭력으로 사망자만 738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쿠데타 주도 사령관이 정상회담에서 국가수반 대우를 받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군부의 폭력적인 유혈 진압에도 미얀마 시민들은 민주주의를 외치며 목숨을 걸고 시민불복종 운동(CDM)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 세계는 시민들을 학살하는 군부 세력이 아닌, 미얀마 시민들이 함께 세운 민주 정부를 지지하고 있다. 아세안은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군부 쿠데타 문제 해결에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이후 한국의 331개 단체가 연명한 공개서한을 아세안 회원국의 주한 대사관에 전
불운을 씻어내는 물 뿌리는 축제가 ‘죽음의 공포’로 변했다. 미얀마 최대 명절인 ‘띤잔(Thingyan)’ 연휴 기간에 군부가 25명의 시민을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자와 중상자가 다수 존재해 사망자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 19일자에 따르면 시민들이 축제 대신 독재 반대의 평화 시위를 하자 군부는 유혈진압으로 바뀌었다. 13일 전야제 중 만델라이서 시민 5명이 죽고 12명이 다쳤다. 인근 마을에서도 2명이 사망했다. 수도 양곤에서도 1명이 숨졌다. 딴잔 첫날인 14일 군은 밍에 마을을 기습 공격해 1명이 죽고 1명이 다쳤다. 다른 마을에서도 2명이 사망했다. 15일에는 총 9명이 숨졌다. 16일에는 만델라이에서 군이 반군부 시위대를 공격해 적어도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가잉에서는 2명이 사망했다 띤잔 축제는 지난 13~17일 5일간 진행됐다. 통상띤잔 기간에는 전년도의 불운을 씻어내기 위해 물을 뿌리기 등의 야외 행사가 전개된다. 올해는 대다수 시민이 군정에 의해 살해된 사람들을 추모하고자 행사를 취소했다. 지난해 축제는 코로나19로 제한됐다. 올해도 코로나19가 여전하지만 군부는 민심 수습과 대외 안정 과시를 목적
포스코가 미얀마 군부와의 관계 ‘손절(주식용어로 손해보고 판다는 뜻)’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포스코 계열사 포스코강판이 미얀마 군부기업인 미얀마경제지주사(MEHL)와의 합작 관계를 종료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쿠데타로 집권한 미얀마 군부의 무자비한 학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확산되자 사업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최근 미국과 영국 정부는 미얀마 군부가 지배하는 기업인 MEHL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포스코강판은 구체적인 청산 방식과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얀마 법인은 포스코강판이 지분 70%, MEHL이 30%를 보유 중이며 지난 1997년 설립됐다. MEHL는 쿠데타로 정권을 차지한 미얀마 군부와 밀접한 기업이다. 현재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에 국제사회는 이를 규탄하고 경제적인 제재가 언급되는 상황에서 포스코는 사업을 유지할지 철수할지에 대해 '장고'(?) 중이었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이 현지 가스전 사업 등에서 호실적을 내는 중이어서 철수에 대해 미련이 남은 것 같은 뉘앙스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강판은 "당사는 우리의 미얀마의 철강사업이 계속해서 주거환경 개선과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기를 바라고 있다"라며 "관련해 진
2021년 2월 1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지, 두 달을 지나가고 있다. 사망자만도 550여명을 넘어서고 전국적 내전으로의 확산 가능성과 함께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 상황에서 “도대체 아세안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의 이 위기는 역사적으로 베트남의 캄보디아 침공이 있었던 그 당시만큼 심각한 상태로 인식되고 있다. 2월 1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후, 아세안의 초기대응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우선 아세안 회원국의 입장이 다 달랐다.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 정부의 입장은 “내부 문제”라고 일축했다. 이러한 입장은 아세안 방식의 하나인 ‘내정불간섭’을 정당화하기 위한 논리와 연관된다. 그러나 이러한 입장에 반대하고 우려의 입장을 표출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정부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인도네시아는 2월 말 태국 외교부 장관과 함께 미얀마 군부 외교부 장관을 만나 외교회담을 가지면서 아세안 헌장의 법치주의 원칙과 인도주의적 접근, 억류자에 대한 방문을 존중할 것을 밝히고, ‘재선’이라는 협상카드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러한 협상 카드는 미얀마 시위대로서는 절대 받을 수 없는 카드였다. 미얀마 시위대들은 ‘
“미얀마어는 아름답고 매혹적인 언어였다. 양곤에 사는 것은 축복이었다.” 네덜란드인 마야 뮐러가 5일 ‘미얀마의 봄 혁명’ 지지를 위해 75만 달러(약 8억 4637만 5000 원)를 기부해 화제다. 미얀마뉴스는 페이스북을 통해 마야 뮐러가 기부한 사실을 전하며 그의 사진을 올렸다. 이 포스트는 1139회를 기록했다. 또한 “존경한다” “대단한 일이다” “고맙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반면 “체포되려는가”는 우려도 있었다. 마야 뮐러는 런던대 동양·아프리카 대학(SOAS. School of Oriental and African Studies)에서 동남아시아 연구와 버마어를 전공했다. SOAS를 졸업한 이후 양곤에 기반을 둔 NGO에 근무했다. 미얀마 거주하는 동안 SOAS 미얀마회 회장을 맡았고, 미얀마에 대한 에세이로 하트에세이(HART Essay)상을 2회 수상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부탄, 베트남, 태국, 미얀마에 갔고 미얀마는 다른 어떤 곳보다 더 많이 거주했다. 동남아시아에 대한 매혹의 시작이었다. 미얀마어는 아름답고 매혹적인 언어였다. 글을 쓰고, 듣고, 저에게 너무나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양곤에 사는 것은 공동체 의식이 매우 강하기 때문
미얀마 국민을 향해 한국 종교계가 종교간 진보와 보수 차이를 넘어 지지와 연대의 한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부 고위인사를 구금하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이에 반대하는 비무장 민간인에 총격을 가하는 등 무차별 학살하고 있다.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4월 2일 현재까지 총격 등 군경 폭력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이는 543명에 달했다.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한국 종교인들의 연대 지지는 미온적인 미얀마 내의 종교 지도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요청하는 뜻으로 해석된다. 시민단체들과 재한 미얀마인 모임의 연대기구인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는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와 중구 향린교회에서 추모 예불과 예배를 진행을 하기도 했다. ■ 불교계, 11개 시민단체와 조계종까지 성명...6㎞ 오체투지도 미얀마는 전체인구 가운데 불교를 믿는 인구가 88%다. 불교계 내에서 미얀마 민주화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특히 높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를 시작으로 불교환경연대와 참여불교재가연대 등 11개 불교 시민단체, 이어서 국내 최대 불교 종단인 조계종까
군부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서 군경이 쏜 총에 맞은 신한은행 현지 직원이 치료 도중 끝내 숨졌다. 2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현지 직원 A씨는 전날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이날 오전 숨을 거뒀다. 양곤지점 소속인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경 귀가 도중 총격을 받아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신한은행은 위기상황 단계를 3단계로 격상하고, 주재원들의 단계적인 철수를 검토 중이다. 미얀마 유혈사태가 악화되면서 현지 교민들과 주재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미얀마 국제항공(MAI)에 따르면 오는 13일 인천행 임시항공편은 이코노미석과 비즈니스석 예약이 모두 꽉찼다. 4일과 6일, 11일도 좌석이 3~4개 가량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11일 기준 이코노미석 가격은 835달러(약 95만원)으로 평소(670달러)대비 26% 가량 급등했다. 현재 MAI는 해외송출 인력 수송 목적으로만 주 2회 인천~양곤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외교부는 전날 미얀마에 체류 중인 재외국민에게 업무가 아닌 경우 귀국할 것을 적극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얀마에서는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가 민주화 시위대를 무력 진압하면서 지금까지 5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얀마에는 신한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