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수익률(금리)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의지를 꺾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채 투매에 백기를 걸었다는 의미다. 지난 4월 9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상호관세 90일 유예를 발표한 직후 기자들에게 “채권시장을 주목하고 있었다. 어젯밤 불안해하는 것을 봤다. 지금 채권시장은 아름답다.”고 말했다. 주식보다 채권 시장의 흐름에 더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각종 관세 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주식시장은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재무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지난 2월 “백악관이 연준에 기준금리 인하 압력을 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과 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한 적도 있다. ◆ 위험자산 ‘주식’과 안전자산 ‘채권’의 동반하락 트럼프 대통령이 ‘아름답다.’고 표현한 채권시장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채권은 가격과 수익률이 반비례하고 투자자들이 채권을 더 많이 살수록 가격은 높아지고 수익률은 낮아진다. 결국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인 국채가 위험해질수록 수익률은 일종의 위험수당처럼 높아지고 가격은 내려간다. 그리고 트럼프의 관세 공세가 심해지면서 위
2025년 중국 부동산 위기가 5년째를 맞이한다. 중국의 경제를 침체기로 이끈 부동산 문제가 중국 밖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지난 12월 22일 블룸버그통신(Bloomberg)에 따르면, 중국의 주택 판매 침체가 계속되면서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부채 상환 여건의 나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매출액 4위의 중국 4위 부동산 기업 ‘완커’(VANKE)가 채무불이행, 디폴트(Default)의 신호가 울린 것이 대표적이다. 중국 금융당국은 주요 보험사들에게 완커에 대한 금융 노출 규모를 보고하라고 지시하면서 채무불이행을 피하기 위한 지원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시도를 시작했다. 완커 경영진은 보험사를 돌면서 일부 사채에 대해 풋옵션을 행사하지 말 것을 읍소(泣訴)한다는 소식도 알려지고 있다. 중국의 부동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여파는 중국 본토 밖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홍콩 부동산 기업 ‘뉴월드개발’도 일부 대출에 대한 만기 연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홍콩에 본사를 둔 ‘파크뷰그룹’은 베이징의 부동산을 매물로 내놨다. 지난 6월 뉴월드개발은 총부채가 2,200억 홍콩달러(원화 약 41조 원)에 달해 20년만에 연간 소실을 처음으로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이에 뉴월
중국 부동산 기업들의 경영난(經營難)이 이어지는 가운데, 2위 기업인 완커(萬科)에 대해서 중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지원 방침을 밝혔다. 지난 11월 7일 블룸버그(Bloomberg)는 완커의 본사가 위치한 광둥성 선전시의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의 고위관리인 예신밍이 전날인 11월 6일 금융기관 투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화상 회의에서 “완커를 충분히 신뢰한다면.” 중국 정부의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예신밍은 완커의 경영 상황 및 채권가격 변동성에 대해 논의한 이번 회의에서 완커가 극단적인 상황에 직면할 경우 필요하면 법적・시장주도적 방식으로 완커를 지지할 충분한 현금과 수단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완커의 최대 주주 ‘선전시 지하철그룹’(선전 메트로)의 공산당위원회 서기인 신제는 “주식 처분 계획이 없다.”면서, “적절한 시기에 완커 채권을 매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제는 “시장 상황에 근거해 완커를 지원하기 위한 수단들을 준비했으며, 도시 재개발 사업 등을 통해 완커에 유동성을 주입할 수도 있다.”면서 “이러한 사업을 통한 거래액은 100억 위안(원화 약 1조 8,000억 원)을 넘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완커그룹
유동성 위기에 빠진 헝다 그룹의 회생을 위해 ‘쉬 자인’ 창업자가 “생존을 위한 새 챕터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3일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쉬 자인 창업자는 신년사에서 헝다 그룹 직원들에게 “올해는 헝다 그룹이 기업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 성과를 내야 하는 중요한 해.”라고 말했다. 헝다 그룹은 지난 2022년 연말에 예고됐던 채무 구조조정 계획 발표를 또다시 연기하면서 파산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커진 이후에 나온 것이다. 헝다 그룹은 지난 2022년 732개의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301,000 개의 주택을 공급해 지난 2022년읜 목표치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헝다 그룹의 연간 기준 매출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2022년 11월까지 집계된 헝다 그룹의 매출은 291억 위안으로 2020년 7,350억 위안에 비해 대폭 감소됐다. 한편, 쉬 자인 회장은 2023년의 구체적인 영업과 목표에 대해서는 제시하지 않았지다. 이어서 그는 “우리가 한 마음으로 일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건설과 판매, 영업을 재개해 나간다면 올해는 여러 부채를 갚고, 리스크를 줄이며 목표를 달성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
중국반도체 기업인 칭화유니그룹(紫光集团)이 다시 디폴트(Default) 상태가 됐다. 지난 9일 칭화유니그룹은 10일 만기가 도래하는 4억 5000만 달러(한화 약 4909억 원) 규모의 달러 표시 회사채 원금과 이자를 갚을 수 없다면서 채무 불이행을 선언했다. 이미 11월에 13억 위안(한화 약 217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상환에 실패해 채무 불이행을 선언한 데 이어 2번째 디폴트 선언이다. 또한, 만기가 돌아오는 20억 달러(한화 약 2조 184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역시 디폴트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20억 달러의 회사채는 칭화유니그룹의 계열사인 쯔광신성(紫光芯盛)에서 발행한 것으로 3개 회사채의 총 규모로 보증인은 칭화유니 그룹이다. 10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조 1466억 원) 규모의 회사채는 2021년 1월 31일이 만기이며 7억 5000만 달러(한화 약 8190억 원)의 회사채는 2023년 1월 31일 만기, 2억 달러(한화 약 2184억 원) 규모의 회사채는 2028년 1월 31일이 만기다. 한편, 칭화유니그룹의 잇따른 채무불이행은 AAA를 유지하던 신용평가를 투자 부적격 직전이 B까지 수직하락했다. 중국 신용평가기관인 중청신궈지(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