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판 T-50이 민간인을 살해했다”며 재한캄보디아인들이 대한민국 정부를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다. 재한캄보디아인들은 28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방부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70∼8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태국이 지난 24일 캄보디아를 폭격하면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해 수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TH(골든이글)를 사용해 자국 영토를 침공하고 민간인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와 국회가 훈련용 방산 수출품을 공격용으로 오남용한 태국의 행위를 규탄해야 한다고 했다. 태국 공군은 성탄 전야인 24일 오전 10시쯤 캄보디아 바탐방주 바난 지역의 목표물을 향해 한국산 T-50TH로 폭탄 4발을 투하했다. T-50TH가 전술 훈련이 아닌 실전에 투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개발해 수출한 고등훈련기 T-50TH 및 호위함은 태국군의 핵심 전력으로 기여 중이다. 두 나라는 교전 20일 만인 지난 27일 휴전에 합의했다. 지금까지 두 나라에서 최소 101명이 사망하고 50만 명 이상이 피난했다.
16만 5000명-->13만 명-> 8만 명. 3년 연속 외국인 비숙련 노동자의 할당량이 줄어들었다. 정부는 12월 22일 외국인력정책위원회(위원장: 윤창렬 국무조정실장)를 개최하고, 내년도 고용허가제(체류자격 E-9) 외국인력 쿼터 등 ‘2026년 외국인력(E-9) 도입·운용 계획안’을 확정했다.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위원장) 이하 12개 관계부처 차관이 참석해 정부서울청사 회의실(9층)-정부세종청사 1동 대회의실(4층) 영상회의를 거쳐 계획안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산업별 인력수급 전망, 사업주·관계부처 등 현장 수요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내년 E-9 외국인력 쿼터를 8만 명으로 결정했다. 2년 연속 외국인 비숙련 노동자의 할당량을 줄였다. 연간 할당량은 2024년 16만 5000개에서 2025년 13만 개로 계속 감소한 후 2026년에는 8만 개로 감소했다. 코로나 직후 일시적으로 급증했던 외국인력 수요가 상당 정도 충족되어 고용허가 발급 규모가 코로나 유행 이전 수준으로 안정화된 점, 최근 제조업 및 건설업 빈일자리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는 점도 감안했다. 내년 쿼터 8만 명은 업종별 쿼터는 7만 명과 탄력배정분 1만 명으로
태국과 캄보디아는 27일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교전 20일 만에 휴전이다. 27일(현지시간) 나따폰 낙파닛 태국 국방부 장관과 띠어 세이하 캄보디아 국방부 장관은 태국 동부 찬타부리주 국경 검문소에서 휴전 회담을 한 뒤 공동 성명을 내고 교전 중단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캄보디아 측이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몇 주간의 치명적인 국경 충돌을 종식시키겠다”고 약속하며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나라는 2025년 12월 27일 정오 12시(현지 시간)부터 발효된 이 공동성명 서명 시점 이후 민간인, 민간인 대상 및 인프라에 대한 공격, 양측의 군사적 목표 등 모든 유형의 무기를 포함한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했다. 성명에는 모든 병력 이동을 동결하고 국경 지역에 거주하는 민간인들이 가능한 한 빨리 귀국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태국은 특히 휴전 상태가 향후 72시간 동안 지속하면 지난 7월 무력충돌 과정에서 억류한 캄보디아 군인 18명을 송환할 방침이다. 태국의 더 네이션에 따르면 나따폰 낙파닛 국방부 장관은 휴전에 대한 태국의 입장을 설명하며 “상대방의 진정성을 시험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
“300년만의 대홍수 피해를 떨어내고 어서 복구하기를 바란다.” 태국 남부는 지난해 21일 일일 강수량 335mm로 ‘300년 만의 대홍수’로 하앗야이(Hat Yai) 등 도시가 완전히 잠겼다. 9개 주에서 170여 명이 숨졌다. 300만 명이 집을 잃었다. 이 같은 엄청난 재앙을 맞은 태국 남부에 한국 정부가 50만 달러(약 7억 4,190만 원)라는 ‘현금 지원’금을 전달했다. 박용민 주태국 한국대사는 12월 23일 태국 정부 청사에서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를 만나 지원금 50만 달러를 건넸다. 박 대사는 “피해 지역 주민들의 일상 회복과 지역사회의 재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누틴 총리는 “한국 정부의 인도적 지원과 연대의 뜻에 감사하다"며 "이번 지원을 계기로 양국 간 협력과 우정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화답했다. 외교부는 홍수 피해가 컸던 태국과 베트남, 스리랑카에 각 50만 달러씩 모두 15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결정했다.
“태국 국회와 한국외대와 협력이 더 긴밀해지고 있어요.” 태국 국회 외국어지원사무국은 2025년 12월 18일 한국외국어대학교 태국학과와의 인턴십 대학생 2기 수료증 수여식을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는 외국어지원사무국 국장인 타누콤 밤룽폰 국장 주관으로 수행됐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태국학과 교수진도 참석하였다. 한국외대 측 참석자는 아시아언어문화대학의 태국학과 학과장 박경은 교수, 신근혜 교수 그리고 시무앙 케와린 교수 등이다. 제2기 인턴십 프로그램의 최종 수료자는 태국학과 4학년 최민정 학생과 이성주 학생 등이다. 학생들은 온라인 형태로 인턴십에 참여하였다. 인턴십 수료자들은, 태국 국회 관련 뉴스의 한국어 번역, 한국 관련 뉴스의 태국어 번역, 그리고 태국국회 관련한 주요 기사 및 콘텐츠 번역 업무를 수행하였다. 이번 인턴십 협업 수행은, 태국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값진 경험이 됨과 동시에, 한.태간 우호 관계 증진에 기여했다고 태국 국회 사무처로부터 평가받고 있다. 태국학과 교수진은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 태국국회 하원 사무처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인턴 학생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도와 다방면의 역량 개발을 높이 평가하였다. 또한 향후 온라인 인턴십 프로그
서정인 전 주아세안 대사는 외교부 공보과장 및 동남아과장, 남아시아태평양국장을 역임한 아세안 10개국과 인연을 갖고 있다. 특히 아세안 대사, 태국 공사참사관에서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장까지 20여년 이상 동남아 및 아세안 관련 업무를 했다. 2023년 외교부 은퇴 후에도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전문가 및 저명인사(ARF EEP) 및 아세안동아시아경제연구소(ERIA) 한국이사로서 아세안 관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아세안익스프레스는 현재 유엔기념공원관리처장을 맡고 있는 서정인 주 아세안대사를 새 칼럼 필진으로 초빙했다. 한국 주요 아세안 외교에서 직접 발로 뛰었던 현장 경험과 넓은 안목으로 남다른 통찰력을 보여주는 그의 인사이트를 기대한다. [편집자주] ---------------------------------------------- 2010년 태국에서 근무하던 시절, 나는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 분쟁 지역을 직접 찾은 적이 있다. 지도 위에서는 가느다란 선 하나에 불과했지만, 현장은 달랐다. 붉은 흙먼지가 이는 비포장길, 간간이 보이는 철조망, 그리고 “여기까지가 태국입니다”라는 군인의 짧은 말. 그 선은 종이 위의 경계가 아니라, 역사와
아누틴 찬위라꾼(59) 태국 총리가 12일 태국 의회를 해산하면서 내년 초 새 총선 실시를 발표했다. 태국이 캄보디아와 치명적 전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발표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아누틴 찬위라꾼 총리는 하루 전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의 승인을 받았다. 이후 관보에 게재하면서 이날 효력을 발휘하면서 의회를 해산했다. 아누틴 찬위라꾼 총리는 11일 밤 페이스북에 “국민에게 권력을 돌려주고 싶다”고 게시한 바 있다. 그는 지난 9월 총리직을 맡은지 불과 3개월 밖에 되지않은 상태다. 선거는 왕실의 승인을 받은 후 45일에서 60일 후에 치러져야 한다. 이 기간 동안 아누틴은 새로운 예산을 승인할 수 없는 제한된 권한만 갖고 임시정부를 이끌게 된다. 태국이 캄보디아와 국경분쟁으로 대규모 전투를 벌이고 나온 상황에서 이 같은 발표는 그 배경을 두고 주목을 더 받았다. 그는 캄보디아와의 국경 긴장으로 촉발된 스캔들로 퇴임한 ‘탁신’의 막내딸인 패통탄 친나왓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제1 야당인 국민당의 지지를 받아 9월 31대 총리직에 올랐다. 패통탄은 헌법재판소 판결로 해임되었다. 아누틴이 이끄는 품짜이타이당은 중도 성향으로 2023년 5월 정규 총선 당시 제
이번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섰다. 그는 12일(현지시간) "태국과 캄보디아가 교전을 중단하고 휴전협정에 복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12일 아침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대화를 나눴다. 양측은 오늘 저녁부터 모든 교전을 중단하고 원래의 평화 협정에 복귀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태국은 공식적으로 교전 중단을 선언하지 않았다. 캄보디아도 태국이 전투기를 동원해 계속 폭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누틴 총리는 “트럼프와의 통화를 통해 적대 행위 중단, 군대 철수, 지뢰 제거를 캄보디아에 촉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잘 진행됐다”면서도 캄보디아와 교전을 중단하는 데 합의했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캄보디아 정부는 훈 마네트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 통화와 관련해 아직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캄보디아 국방부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태국군이 F-16 전투기 2대를 동원해 여러 목표물에 폭탄 7발을 투하했다. 태국 군용기는 아직도 폭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7월 무력 충돌 후 10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협정
서정인 전 주아세안 대사는 외교부 공보과장 및 동남아과장, 남아시아태평양국장을 역임한 아세안 10개국과 인연을 갖고 있다. 특히 아세안 대사, 태국 공사참사관에서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장까지 20여년 이상 동남아 및 아세안 관련 업무를 했다. 2023년 외교부 은퇴 후에도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전문가 및 저명인사(ARF EEP) 및 아세안동아시아경제연구소(ERIA) 한국이사로서 아세안 관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아세안익스프레스는 현재 유엔기념공원관리처장을 맡고 있는 서정인 주 아세안대사를 새 칼럼 필진으로 초빙했다. 한국 주요 아세안 외교에서 직접 발로 뛰었던 현장 경험과 넓은 안목으로 남다른 통찰력을 보여주는 그의 인사이트를 기대한다. [편집자주] -------------------------------------------------------- 중남미에서 함께 근무하다 지금은 싱가포르에서 일하는 동료가 있다. 얼마 전 인도네시아를 다녀오더니 이런 말을 했다. “이상하지 않아요? 동남아는 오토바이, 중국은 자전거, 중남미는 자동차가 압도적이잖아요. 도대체 왜 이럴까요?” 그 질문에 나도 잠시 멈췄다. 그러고 보면 나도 인도네시아와 태국
캄보디아와 태국 간의 국경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재로 10월 26일 공동선언을 통해 휴전하기로 한 두 나라가 8일 새벽 국경지역 우본랏차타니 주에서 충돌했다. 12일만에 총소리와 화염에 휩싸였다. 전투는 오전 5시경에 시작되어 한 시간 이상 지속되었다. 이로 인해 최소 한 명이 사망하고 네 명이 부상을 입었다. 양측은 서로 먼저 발포했다고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다. 태국 미디어인 더 네이션은 태국 왕립군을 인용해 "캄보디아 군대가 월요일인 8일 오전 6시 50분에 시사켓 주의 후아이 타말리아에서 태국 군인들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전하며 “F-16 전투기가 일부 지역에 배치되었다”고 보도했다. 태국 측은 캄보디아의 화력 지원 진지를 진압하기 위해 여러 지역에서 항공기를 사용하여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기 시작했다. BBC와 태국 뉴스 매체들은 태국 F16 전투기가 캄보디아 프레아 비헤아르 주에 있는 카지노가 있다고 추정되는 건물을 겨냥해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태국 군은 ‘드론의 지휘 센터’라고 설명했다. 국경에서의 상황 변화로 인해 태국 총리 아누틴 찬비라쿨은 아침 근무 일정을 조정했다. 긴급 안보 회의를 소집
한국 정부는 최근 동·서남아 3개국(베트남, 태국,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홍수 및 산사태 피해에 대한 대응과 조기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총 150만 불(각 50만불, 약 22억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외교부가 4일 밝혔다. 정부는 “이번 지원이 피해 지역 복구와 해당 지역 주민들의 조속한 일상 복귀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1주일간 동남아시아 지역에 역대급 폭우가 쏟아졌다. 인도네시아, 태국 등 사망자만 1000명까지 육박했다. 많은 사람들이 고립되거나 실종된 탓에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원래 동남아 지역은 매년 6월부터 9월 중순까지가 1년 중 비가 가장 많이 오는 시기다. 올해는 이례적으로 그 피해가 11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태국은 흔히 ‘불교국가’로 불린다. 그러나 실제 태국인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그 믿음의 구조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층적이다. 반얀트리에 둘린 오색 천, 가게 앞에 놓인 바나나 제물, 얼룩말과 닭 조각상, 그리고 대학 캠퍼스 한복판에 자리한 가네샤상까지—태국 사회에서는 서로 다른 종교적 상징들이 경쟁 없이 공존한다. 불교-힌두-정령신앙이 얽혀 하나의 생활 세계를 이룬 이 풍경은 종교가 갈등의 원천으로 비쳐지기 쉬운 현대 사회에서 다시 한번 ‘믿음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든다. ■ 나무에 깃든 영혼: 애니미즘이 보여주는 ‘장소의 신성화’ 태국의 오래된 반얀트리는 단순히 그늘을 드리우는 자연물이 아니다. 주민들은 그 안에 ‘정령’ 혹은 ‘귀신’이 깃들어 있다고 믿으며, 나무에 오색천을 두르거나 그 아래에 제물을 바친다. 이는 동남아 전역에서 널리 퍼진 정령신앙의 한 형태로, 인간이 살기 전부터 존재한 자연에는 고유한 주인이 있다는 관념에 뿌리를 두고 있다. 큰 나무는 그 자체로 ‘영혼이 머무는 집’으로 이해된다. 색동천을 두르는 행위는 그 존재에게 경의를 표하고 신성함과 감사를 표현하며 복을 기원하는 상징적 제의로 기능한다. 특히 ‘매낭마이(แม่ นาง ไ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