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5억 유로(원화 약 7,320억 2,000만 원) 규모의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 발행은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형태로 조달된 자금으로 친환경 및 사회적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 10월 15일 KB국민은행은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진행된 북빌딩(수요예측)을 통해 5억 유로 규모의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이번 채권의 만기는 3.25년으로 가산금리는 유로화 미드 스와프(EUR MS) 금리에 45bp를 더한 수준이다. 이는 최초 제시금리(IPG)인 50bp에서 5bp가 축소된 결과다.
북빌딩 과정에서 14억 4,000만 유로(원화 약 2조 1,082억 원)의 주문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KB국민은행은 당초 금융당국으로부터 10월 7~8일 이틀에 걸쳐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을 위한 북빌딩 일정을 승인받았으나 일정을 1주일 연기한 끝에 충분한 수요를 확보하며 성공적으로 발행을 마쳤다.
유로화 커버드본드는 주로 유럽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행되며 투자 기반이 탄탄한 유럽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번 발행을 통해 KB국민은행은 발행액의 3배에 달하는 주문을 확보하며 만만찮은 실력과 인기를 동시에 입증했다.
KB국민은행은 2020년 처음으로 유로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이후 매년 해당 시장을 찾고 있다. 커버드본드는 은행이 보유한 주택담보대출 등 우량 자산을 담보로 발행되며 발행사가 파산할 경우에도 담보자산을 통해 우선적으로 상환이 가능해 안정성이 높은 채권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국제 신용평가사인 S&P와 피치로부터 ‘AAA’ 등급을 받았다.
이는 국민은행의 높은 신용등급과 커버드본드의 안정성 덕분에 가능했다.
이번 발행은 BNP파리바, HSBC, ING증권, KB증권, 미즈호증권, 소시에테제네랄이 공동으로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