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장기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2%를 넘어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확장 재정이 맞물리며 장기 금리가 2%에 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결정된 직후 확산된 재정 불안이 일본 채권시장을 뒤흔드는 모양새다.
지난 12월 19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 지표가 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금리)은 일시적으로 전날보다 3bp(1bp=0.01%p) 높은 2%에 도달했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2%대에 진입한 것은 2006년 5월 이후 약 19년 6개월 만이다.
이를 두고 일본 언론에서 여러 해석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장기 금리는 2024년 말 0.91%와 비교해 1년 만에 2배 이상 뛰었다.”며 “2% 라는 숫자는 일본 경제가 지난 ‘잃어버린 30년’ 동안 망각했던 ‘고금리’의 부활을 상징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서 문제는 금리 상승의 성격이라고 진단했다.
니혼게이자 신문은 “과거 2006년에는 경기 회복 기대감이 금리를 끌어올렸으나, 현재는 재정 불안과 고물가라는 불안 요인이 강하다.”는 점을 들면서 “장기금리 상승이 주택담보대출과 기업 대출 금리로 전이될 경우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를 위축시키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고 우려했다.
한편,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엔・달러 환율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55엔대였고,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사실이 알려진 이후 소폭 올랐지만 다시 내려갔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이미 금융시장에 널리 확산한 터라 금리 인상이 환율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