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앞으로 기준금리를 반년마다 0.25%p씩 올려 2026냔 연초에는 1%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1월 25일 아사히신문은 일본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일본 기준금리가 6개월 간격으로 0.25%p씩 상승해 2026년 봄에는 1%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2024년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이하 ‘금정위’)에서 17년 만에 금리를 올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이어 지난 2024년 7월과 2025년 1월 24일 연이어 금리를 올리면서 현재 일본 기준금리는 0.5%에 도달했다.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결정 이후 열린 회견에서 “앞으로 데이터를 신중하게 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판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0.25%p 올리면 1995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본 기준금리는 1991년에 6%였으나 이후 계속 하락했고, 1995년 9월부터는 0.5%와 마이너스 사이를 오갔다.
이 시기를 ‘잃어버린 30년’이라고 부른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은행이 향후 금리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의 관건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정책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미국 정부가 관세를 인상하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지면서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가 지속할 수 있어서다.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 수입 물가 급등을 고려해 일본은행이 조기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
또 다른 요인은 일본의 참의원 선거 일정이다.
오는 7월에 예정된 참의원(상원) 선거가 예정돼 있는데, 선거 이후 정국이 안정을 되찾는 시점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게 아사히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