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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베트남은 토끼띠해가 아닌 고양이띠해 왜?

12간지 동물 9가지 같고 3가지 달라...토끼는 고양이, 양은 염소, 소는 물소

 

 

올해는 계묘년(癸卯年)이다. ‘검은토끼띠’해다. 그런데 베트남은 토끼가 아니고 고양이의 해이다.

 

베트남의 12간지 동물은 한국과 9가지는 그대로 같다. 반면 세 가지가 다르다. 토끼가 아니라 고양이이고, 양이 아닌 염소, 소가 아니라 뿔이 긴 물소이다.

 

12간지는 불교문화의 탄생지인 인도에서부터 시작되었다. 12지신 혹은 십이신장, 십이신왕으로도 불리면서 얼굴은 동물의 형태이지만 몸은 사람과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

 

한국의 12간지 동물 순서는 쥐-소-호랑이-토끼-용-뱀-말-양-원숭이-닭-개-돼지 순서다.

 

재미있는 것은 12간지 동물이 모두 똑같은 건 한국, 중국, 캄보디아뿐이다. 원래 한국에는 양이 없었다. 원숭이도 소문으로 듣던 동물에 불과했다.

 

그러나 전설 속의 동물 용을 포함해 중국발 12마리 동물을 100% 수입해 12간지로 사용해왔다. 중국발 검은 호랑이가 한국에서도 곧바로 통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미 소개한 소는 베트남에서는 물소고, 토끼는 네팔과 베트남은 고양이를 상징한다.

 

가까운 일본은 돼지가 아니라 멧돼지이고, 태국은 코끼리라고 한다. 태국은 용을 대신해 전설 속 동물인 ‘나가(Naga)’가 들어가 있다.

 

섬나라 말레이시아는 토끼를 사슴으로, 돼지를 육지 거북으로 대신하고 있다. 유목민족 몽골은 어떨까? 호랑이가 아니라 표범이다.

 

한편 미얀마는 12간지가 아니라 사방팔방에 기초한 8개 동물을 탄생일 상징물로 받아들인다. 전설 속의 새 ‘가루다(Garuda)’에서부터 코끼리, 손바닥 크기의 야생 돼지가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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