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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2월 10일 음력설, 태국-캄보디아 4월...동남아 설날은?

양력 1월 1일 맞지만 베트남 뗏-태국 쏭크란 등 민족과 종교적 전통 축하

 

“베트남은 2월 10일 음력설, 태국은 4월 13일 새해 연휴입니다.”

 

베트남 호치민 떤선녁 공항과 메콩 델타로 향하는 1번 국도로 이어지는 도로가 지난주 금요일인 2일부터 혼잡을 밎었다. 씬짜오베트남 등 5일자 현지미디어에 따르면 음력설  ‘뗏(Tết)’이 지난주말 사실상 명절이 시작되었다고 전했다.

 

동남아의 모든 나라들은 양력 1월 1일을 새해로 여긴다. 이와 함께 민족과 종교적 전통에 따라 또 다른 새해를 축하를 한다. 

 

하지만 베트남과 싱가포르, 그리고 말레이시아의 화교들은 중국의 영향을 받아 한국처럼 음력설을 새해로 친다. 올해 음력설은 2월 10일이다.

 

음력설 휴무는 나라마다 조금 차이가 난다. 베트남에서는 2월 9~15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는 한국처럼 2월 10~12일(대체 휴무 포함)이다. 브루나이와 필리핀도 음력설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베트남]은 중국설을 받아들였다. 최대 명절인 음력설 ‘뗏(Tết)’은 1월 말에서 2월 중순이다. 가족과 재회 중심으로 진행된다. 바잉쯩(Bánh chưng, 찹쌀·녹두·돼지고기로 만든 사각형 케이크)를 먹는다. 죽순 국물인 망 같은 전통음식의 만찬을 위해 친척들과 고인이 된 선조를 모신다.

 

올해는 2월 10일부터 시작된다. 베트남인들의 ‘뗏’ 준비는 이르게는 연휴 5~8주 전부터 시작된다. 집을 행운을 채우기 위해 꽃피는 복숭아 나무를 산다. 귤 나무, 금붕어, 복숭아 꽃, 매화 꽃은 베트남의 설날을 상징한다.

 

불교 국가인 [태국과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는 건기가 끝나고 우기로 접어드는 시기인 4월에 새해를 축하한다. 4월 13일 혹은 14일을 전후로 태국에서는 쏭크란, 미얀마에서는 띤잔, 캄보디아에서는 쫄츠남, 라오스에서는 삐마이라고 불리는 3~5일의 새해 연휴가 이어진다.

 

[태국]의 새해 ‘쏭크란’은 지나간다는 의미의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한다. 쏭크란은 새 태양년의 시작을 알린다. 4월 13~15일이다. 첫날은 거대한 물싸움이다. 물은 액운을 씻어준다. 물을 던지는 것은 존경과 안녕의 표시다.

 

태국인들은 가족의 날 14일, 집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낸다. 쏭크란 사흘째되는 날에 왓(불교사원)을 찾아 용서를 구하고 시름을 전한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 7000만 중 4%인 약 1000만명이 소수민족인 중국계다. 음력설을 임렉(Imlek, Tahun Baru Imlek)이라고 부른다.

 

중국의 음력설이자 최대 명절 춘절을 이슬람교 교인이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에서 같이 즐기는 것은 종교적인 것보다 마치 ‘크리스마스’처럼 생활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미얀마]의 새해(Thingyan)는 4월 13~15일이다. 씽옌 법회는 4~5일 이어지고 음력 설날에 마친다. 태국처럼 물 던지기가 축제의 특징이다. 전국방방 모든 곳에서 사람들은 서로에게 물을 뿌린다.

 

[캄보디아]는 새해는 수확기를 의미한다 4월 13~15일이다. 4월은 1년 중 가장 덥고 건조한 달이다. 휴식의 의미다. 5월 하순 장마철을 앞두고 새해 제사에 관심을 갖는다.

 

[라오스]는 말 그대로 새해 축제(Pimay 또는 Boun Pimay)다. 보통 3일이지만 루앙프라방은 거의 1주일간 기념한다. 이 기간 서로에게 물을 던지는 축제에 참여한다. 물총이나 색이 있는 물이 담긴 양동이도 사용한다. 메콩강에서 목욕을 하고 과거의 죄를 정화한다.

 

이슬람의 새해는 또 다르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에서는 서기 622년 7월 16일을 이슬람력 원년 1월 1일로 삼아 매년 새해를 축하한다.

 

이슬람력의 1년이 354일인 태음력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매년 조금씩 앞당겨진다. 올해 이들 나라의 이슬람력 새해는 7월 8일이다.

 

 

[인도네시아 발리]의 새해 ‘녜삐데이(nyepi)’는 3월 17일이다. 힌두교의 전통을 볼 수 있다. 새해 전 며칠동안 발리의 숭배자들은 악마의 형상으로 거리를 행진하고 악령을 쫓기 위해 불타는 코코넛 껍질로 서로를 채찍질한다.

 

녜피데이의 또 다른 이름은 침묵의 날(silence day)이다. 이날에는 온나라가 문을 닫는다. 정부는 전등, 자동차, 그리고 일을 금지하고 시민들은 자기 성찰에 집중하기 위해 침묵 속에서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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